
도저히 답이 안 보이는 모양새다. 손흥민(34)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경기력이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
LAFC는 2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딕스 스포팅 구즈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최근 LAFC의 흐름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리그스컵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은 데 이어 지난 16일 MLS 샌디에이고전 0-1 무득점 패배, 이번 콜로라도전까지 2경기 연속 0-1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다.
주포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벤치에서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충격적인 경기력이었다. LAFC는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로 꼽히는 중위권 콜로라도를 상대로 90분 내내 끌려다녔다. 후반 19분, 답답한 흐름을 깨기 위해 손흥민과 부앙가가 동시에 투입됐지만 공격의 실마리를 전혀 풀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팀의 무기력한 흐름 속에 고립됐다. 후반 추가시간 7분 파울을 얻어낸 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8분 마크 델가도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이날 손흥민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골문 왼쪽 상단으로 향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답답한 흐름 속에서 때린 중거리 슛 외에는 위협적인 장면을 전혀 만들지 못했다.

기록에서도 공격진의 처참한 현실이 드러난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의 골 기댓값(xG)은 0.02에 불과했다. 전방으로 공이 전혀 투입되지 못하면서 공격진이 슈팅 기회조차 잡기 어려웠다.
끝내 '풋몹'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손흥민에게 평점 6.1점의 혹평을 내렸고, 부앙가에게는 사실상 낙제점인 5.8점을 부여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마저 크게 흔들렸다. 골키퍼 카브랄 카터의 선방 쇼가 없었다면 대패로 이어질 뻔했다. 카터는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을 포함해 무려 5개의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 개인으로서는 체력적 한계에 부딪힐 만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밴쿠버전을 시작으로 3~4일 간격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이번 콜로라도전까지 무려 6경기를 연속으로 뛰었다. 강행군 속에 손흥민은 2일 밴쿠버전 이후 공식전 5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LAFC와 손흥민에게 숨을 고를 여유는 없다. LAFC는 오는 23일 포틀랜드 팀버스와 MLS 정규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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