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한화 이글스가 아시아쿼터 왕옌청(25)을 한동안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31)마저 충격적인 퍼포먼스로 실망감을 안겼다.
짐머맨은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⅓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한화는 김태연(우익수)-문현빈(중견수)-한지윤(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허인서(포수)-황영묵(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브루스 짐머맨.
이에 맞선 LG는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정빈(1루수)-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홍창기(우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시작부터 꼬였다. 짐머맨은 1회초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주더니 박해민의 기습 번트에 1루를 허용했다. 오스틴을 볼넷으로 거르고 문정빈을 3구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짐머맨의 초구 체인지업을 노린 송찬의의 타구가 좌중간 외야를 갈랐다. LG의 2-0 리드. 뒤이어 문보경이 중전 1타점 적시타, 구본혁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쳐 4-0이 됐다.
결국 1회만에 타자가 일순했다. 이주헌이 좌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대형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고, 홍창기가 우전 1타점 적시타로 남은 주자마저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짐머맨은 권민규와 교체됐고, 권민규가 신민재를 5-6-3 병살로 돌려세우며 길었던 1회초를 끝냈다.
실망스러운 퍼포먼스다. 짐머맨은 지난달 20일 윌켈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총액 44만 달러(약 6억 원)에 영입됐다. 하지만 데뷔전 이후 계속해서 실점을 거듭해 시즌 성적이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9.00이었다.
그나마 좋았던 LG를 약 3주 만에 다시 만나서도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이닝도 책임지지 못하면서 평균자책점은 무려 13.50까지 폭등했다.
경기 직전 왕옌청의 병원 입원 소식이 알려져 짐머맨의 부진은 더 아쉽다. 왕옌청은 이날 오전 감기 몸살 증세로 병원으로 향했고 폐렴을 진단받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폐렴 진단으로 입원한 왕옌청은 상태가 호전되면 퇴원할 예정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뒤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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