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3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탈환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한웨(세계랭킹 5위)를 게임 점수 2-0(21-19, 21-12)으로 완파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안세영의 복귀 무대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2026 BWF 일본오픈 16강전을 앞두고 왼발 외측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후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않고 재활과 회복에 전념했다.
약 한 달간 실전 공백이 있었지만 복귀 이후 경기력에서는 좀처럼 빈틈을 찾아보기 어렵다. 안세영은 이번 세계선수권 64강과 32강을 통과한 데 이어 16강에서도 덴마크의 미아 블리크펠트를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3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2022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은 2023년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자리에 섰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의 경우 여자단식이 마지막으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것은 2011년이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무려 15년 만의 금메달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자랑하는 정상급 선수 중 한 명인 한웨가 안세영에게 완패하며 탈락했다.

중국에서도 탄식이 쏟아졌다. 특히 2게임에서 보여준 안세영의 폭발적인 연속 득점에 주목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2세트에서 한웨가 10-10 동점을 만들자 안세영이 곧바로 속도를 높여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다음 장면은 경기장 전체 관중을 그대로 침묵시켰다"며 "안세영이 9점을 연속으로 가져가면서 10-10이 19-10으로 변했다. 한웨는 숨 한번 돌릴 틈조차 얻지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 한웨의 연속 실수로 벌어진 격차가 아니라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 9점은 단순히 운으로 얻은 것이 아니었다"면서 "긴 랠리와 네트 앞에서의 페인트 동작, 후위에서의 강력한 공격이 계속해서 한웨를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한웨를 넘어 4강에 오른 안세영은 또 다른 중국 선수 왕즈이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중국으로서는 또 한 번 절망스러운 소식이다. 중국 시나스포츠에 게재된 콘텐츠는 안세영을 "왕즈이의 천적"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안세영이 20승5패로 크게 앞서 있다"며 "특히 결승에서만 13차례 맞붙었는데 안세영이 12승1패를 기록했다. 격차가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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