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잡았던 승리가 9회말 한순간에 악몽으로 바뀌었다. KIA 타이거즈가 마무리로 올라온 이의리의 충격적인 블론세이브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8로 충격적인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8회까지 7-2로 앞서며 위닝시리즈와 3위 수성을 눈앞에 뒀으나, 9회말 마운드가 붕괴하며 6실점해 무릎을 꿇었다. 키움은 극적인 9회말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KIA는 박재현(좌익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오선우(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고, 선발 투수로 제임스 네일이 등판했다. 이에 맞선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추재현(좌익수)-데이비슨(1루수)-안치홍(2루수)-김웅빈(3루수)-김건희(포수)-박찬혁(우익수)-권혁빈(유격수)-박주홍(중견수) 순으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전준표였다.
경기 중반까지는 완벽한 KIA의 흐름이었다. 선취점은 2회초에 나왔다. 나성범의 뜬공 이후 오선우, 하주석, 김태군이 연속 볼넷을 골라 얻은 1사 만루에서 김호령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0을 만들었다. 3회초에는 김도영이 전준표의 3구째 시속 149km 직구를 통타해 우중월 솔로 아치(시즌 38호, 비거리 135m)를 그리며 2-0으로 달아났다.
키움도 3회말 데이비슨의 우월 동점 투런포(비거리 115m)로 2-2 균형을 맞췄지만, KIA의 타선 집중력이 더 매서웠다. 6회초 2사 후 김태군의 2루타와 김호령의 안타로 만든 1, 3루에서 박재현이 싹쓸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4-2로 다시 앞섰다.
8회초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1사 2루에서 김태군이 좌월 투런 홈런(시즌 5호, 비거리 120m)을 터뜨렸고, 이어진 2사 후 박재현의 2루타와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가 묶여 단숨에 7-2까지 격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서도 선발 네일이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고, 7회 등판한 전상현은 개인 통산 120홀드(역대 12번째)를 달성하며 완벽한 승리 공식을 쓰는 듯했다.
하지만 9회말 믿기 힘든 참사가 벌어졌다. 8회 등판했던 성영탁에 이어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1사 후 권혁빈, 서건창, 추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KIA 벤치는 급히 좌완 이의리를 구원 등판시켰다. 그러나 이의리는 첫 타자 데이비슨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4-7 추격을 허용했고, 계속된 주자 상황에서 후속 타자 김재현에게 충격적인 끝내기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궜다. 네일의 10승 요건과 타선의 홈런 2방을 포함한 활약도 9회말 이의리의 충격적인 블론세이브와 함께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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