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김재현이 무려 4년(1,551일) 만에 터뜨린 홈런을 '끝내기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고척돔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에만 대거 6점을 뽑아내는 대역전극 끝에 8-7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김재현이었다. 2-7로 끌려가던 키움은 9회말 권혁빈, 서건창, 추재현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의 2타점 적시타로 4-7까지 턱밑 추격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재현은 KIA 구원 투수 이의리를 상대로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2년 5월 25일 잠실 LG전 이후 무려 4년(1,551일) 만에 터진 김재현의 개인 통산 8번째 홈런포였다.
진기한 대기록들도 대거 쏟아졌다. 김재현의 이번 홈런은 KBO 역대 26번째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기록됐다. 키움 소속으로는 지난 5월 10일 고척 KT전 안치홍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 아울러 김재현 개인으로는 프로 데뷔 첫 끝내기 홈런(시즌 6호, 통산 388호)이자 첫 만루 홈런(시즌 32호, 통산 1,154호)을 가장 극적인 순간에 엮어냈다.
경기 후 설종진 키움 감독은 "선발 전준표가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좋은 투구를 해줬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 고무적이다"라며 "타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여줬다. 데이비슨이 3회 홈런에 이어 9회 추격의 발판을 만드는 적시타를 때려냈고, 베테랑 김재현의 역전 만루 홈런 한 방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3안타를 몰아친 서건창에 대해서도 "5년 만에 한 시즌 100안타를 달성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한 뒤 "오늘 승리는 끝까지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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