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아쉽게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몸에 맞는 볼로 한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김하성은 29일(한국 시각) 오전 8시 15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48경기에 출장해 타율 0.085(82타수 7안타), 5타점 5득점, 9볼넷 25삼진, 2도루(0실패), 출루율 0.185, 장타율 0.085, OPS(출루율+장타율) 0.270이 됐다.
김하성은 최근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무엇보다 지난 27일 다저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당시 양 팀이 5-5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 그는 태너 스캇의 시속 97.2마일(약 156.4㎞)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켰다. 타구 속도는 103마일(약 165.8㎞)이었다. 27타수 연속 무안타를 깨트린 시원한 안타였다.
이 여세를 몰아 김하성은 전날(28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20일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3타수 1안타 2삼진 1도루로 활약하며 팀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낮은 92.4마일(약 148.7㎞) 스플리터를 공략,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2루까지 훔쳐 시즌 2호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김하성이었다.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섰다.
애틀랜타는 드레이크 볼드윈(지명타자), 아지 알비스(2루수), 맷 올슨(1루수), 로날드 아쿠냐(우익수), 마이클 해리스(중견수), 두본 마우리시오(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좌익수), 션 머피(포수), 김하성(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그랜트 홈스였다. 홈스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8승 5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 중이었다.
이에 맞서 콜로라도는 제이크 맥카시(좌익수), 콜 캐리그(중견수), 헌터 굿맨(포수), T. J. 럼필드(1루수), 윌리 카스트로(3루수), 미키 모니악(지명타자), 코너 노르비(2루수), 잭 빈(우익수), 에즈키엘 토바(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일본인 우완 에이스인 스가노 도모유키였다. 스가노는 올 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4.96을 마크하고 있었다.


김하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가운데, 2사 2루 기회에서 첫 번째 타석에 섰다. 그런데 상대 선발 스가노의 커터가 왼쪽 팔꿈치 쪽을 강타하고 말았다. 김하성은 몸에 맞는 볼 직후 스가노를 살짝 쳐다본 뒤 1루 쪽으로 걸어 나갔다. 이후 스가노는 계속 흔들렸다. 볼드윈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점수는 0-3이 됐다. 그러나 알비스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김하성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4회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밟았다. 2-1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존 안으로 들어온 싱커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이어 5회에는 2사 1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0-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높은 존에 걸친 96마일(154.5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냈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7회 2사 1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불리한 0-2의 볼카운트에서 3구째 바깥쪽 97.7마일(157.2km) 강속구에 루킹 삼진 판정을 받았다. 이때 김하성이 챌린지를 신청했고, 존에서 살짝 벗어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볼이 됐다. 다시 승부에 임한 김하성은 4구째 파울 이후 5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빠져나가는 스위퍼를 잡아당겼으나 3루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무엇보다 김하성은 다시 주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수비 능력을 자랑했다. 2회초에는 노르비의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 2루 쪽으로 기민하게 송구,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이어 4회초에는 동료 2루수 알비스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카스트로의 2루 땅볼 타구를 알비스가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이때 알비스가 넘어진 상태에서 토스한 공을 김하성이 팔을 쭉 뻗은 채 포구해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또 9회 무사 1루에서는 J. 럼필드의 1루 땅볼 타구를 1루수로부터 건네받은 뒤 1루로 강하게 뿌리며 깔끔하게 더블 플레이로 솎아냈다. '명불허전' 그의 수비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이날 경기였다.
한편 애틀랜타는 604로 승리, 시즌 80승(55패) 고지를 밟았다. 최근 5연승을 달린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콜로라도는 2연패에 빠진 채 52승 83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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