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건하 수원FC 감독이 구단 700호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뒤 후반 막바지 퇴장당한 델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원FC는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0분 김희승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3분 델란의 동점골과 후반 9분 프리조의 페널티킥 역전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10경기 무패(6승 4무)를 달린 수원FC는 승점 43(12승 7무 3패)을 기록, 선두 수원 삼성(승점 47)을 맹추격했다. 반면 부산은 7경기 무승(2무 5패)에 빠지며 6위(승점 38)에 머물렀다.
박건하 수원FC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열렬히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승리를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선수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인지시켰다. 먼저 실점했지만 준비한 대로 잘 해줬다. 역전골 이후 의도치 않게 내려서서 상대에 공간을 내준 건 아쉽지만,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이겨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까지 준비를 잘해줘 값진 승리를 거뒀다"고 총평했다.
이날 전반 23분 터진 델란의 동점골은 수원FC 구단 통산 700호 골이었다. 박 감독은 "일단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부상 때문에 공백이 있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700호 골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축하한다"고 했다.
다만 후반 막판 나온 델란의 다이렉트 퇴장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팀을 위해 그랬겠지만 막판 과격한 태클이 나왔다. 그런 상황에서는 냉정함이 필요하다. 축하와 함께 쓴소리도 당연히 해야 한다. 어떤 이야기를 먼저 할지 고민해 보겠다"고 짚었다.

델란의 퇴장 징계와 관련해 수비진 운용 계획을 밝힌 박 감독은 "센터백 조진우가 부상이 있지만 훈련은 소화했다. 델란이 없어도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왔고, 다음 경기 역시 잘해줄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날 선발로 복귀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지솔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박 감독은 "수비수의 오버래핑을 선호하진 않지만 타이밍상 좋은 판단이었다. 슈팅이 좀 더 빨랐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며 염색을 해왔더라. '염색했을 때 경기가 잘 풀린다'며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간절함을 보여 믿고 내세웠다. 공격보다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했다.
후반 43분 교체 투입되며 부상 복귀전을 치른 주장 한찬희에게는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박 감독은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는데 감독으로서 미안하고 고맙다"며 "주장으로서 더 뛰고 싶었을 텐데 내색하지 않고 팀을 위해 희생하며 선수들을 독려해 왔다. 그런 희생이 수원FC의 상승세를 이끄는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구단 최초 10경기 연속 무패와 안방 무패 행진에 대해 박 감독은 "시즌 시작할 때 선수들에게 '홈에서는 절대 지지 말자'고 강조하며 동기부여를 줬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의 노력으로 이뤄낸 중요한 성과다. 앞으로도 안방에서 지지 않는 단단한 모습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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