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적지에서 아시아 정상을 차지하며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태국은 30일 중국 톈진 올림픽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홈팀 중국에 세트스코어 3-2(25-20, 11-25, 23-25, 25-18, 15-10)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대회 2연패(통산 4회 우승)를 달성한 태국은 아시아에 단 한 장 배정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회 전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7위였던 태국은 8강에서 한국(28위), 4강에서 일본(6위), 결승에서 중국(7위) 등 동북아시아 3국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특히 중국의 평균 신장(188.5cm)은 태국(178.3cm)보다 10cm 이상 높았다. 하지만 태국은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패배 위기에서도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사시파폰 잔타위숫이 양 팀 최다인 2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주장이자 주전 세터인 폰푼 궷파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태국 정부는 자국 배구 역사상 첫 올림픽 진출을 기념해 대표팀에 약 5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이 유독 치열했던 이유는 LA 올림픽 출전권 배분 방식 때문이다. 총 12개국이 출전하는 LA 올림픽은 개최국 미국을 제외한 11장의 출전권을 세 가지 방식으로 나눈다. 먼저 이번 아시아선수권처럼 5개 대륙별 선수권대회 우승팀이 각 1장씩 총 5장을 가져간다. 이후 2027 FIVB 월드컵 상위 3개 팀, 그리고 내년 6월 기준 FIVB 세계랭킹 상위 3개 팀이 나머지 자리를 채운다.
결승에서 패한 2위 중국과 3·4위전에서 이란을 완파한 3위 일본은 대륙별 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쳤지만, 2027 FIVB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해 올림픽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강에서 태국에 0-3으로 완패하며 모든 기회를 놓쳤다. 상위 3개 팀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출전권 획득에 실패함에 따라, 향후 세계랭킹으로 주어지는 남은 티켓을 노려야 하지만 현재 랭킹(28위)을 고려할 때 한국의 LA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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