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굴욕도 또 없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 친정팀 에버턴 복귀가 무산됐던 히샬리송(29)이 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출전 명단에서 전격 제외됐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2027 프리미어리그에 나설 25인의 1군 공식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각 구단은 21세 이상 선수를 최대 25명까지 등록할 수 있고, 이 가운데 홈그로운 선수는 최소 8명이 포함되어야 한다.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마티스 텔 등은 2005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분류돼 21세 이하(U-21)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례적인 상황이다. 토트넘 1군 공격수인 히샬리송의 이름은 25인 명단 어디에도 없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4일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프리미어리그 스쿼드에서 제외했다"며 "그는 올 시즌 구단 구상에서 완전히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매체는 "에버턴 복귀 협상이 결렬된 뒤 히샬리송은 자신의 미래를 남이 결정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감정적인 성명을 발표했지만, 토트넘 수뇌부는 그의 미래가 팀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화요일 이적시장 마감 전 이미 명단 제외 통보를 받았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은 최근 뉴캐슬과 맞대결에서 0-2로 패한 뒤 히샬리송을 출전 명단에서 뺀 이유에 대해 "그가 너무 여러 번 팀을 떠나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저격했다. 토트넘은 일요일 밤 에버턴과 히샬리송의 복귀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적 무산 직후 히샬리송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단을 겨냥한 격정적인 심경을 쏟아낸 바 있다. 히샬리송은 "지난 몇 년간 겪은 일들을 통해 다시는 그 누구도 내 미래를 대신 결정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압박, 협박, 보복 등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고 적었다.
이어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은 구단에도 이익이 될 때만 이뤄질 것이라고 늘 밝혀왔다. 모든 상황이 나빴을 때도 나는 팀에 남아 모든 것을 바쳤다. 나와 함께 일했던 모든 사람에게 보여준 존중만큼 내 상황도 존중받길 바란다. 특정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만 협상이 진행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토트넘에서 전력 외 통보를 받으며 벼랑 끝에 몰린 히샬리송은 튀르키예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직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리그로의 이적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인디펜던트'는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가 히샬리송 영입을 위한 공식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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