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감독이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내놓았다.
박 감독은 최근 유튜브 채널 '서형욱의 뽈리TV'에 출연해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 대표팀 선수지원단장으로 활동했던 경험과 한국 축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 감독은 월드컵 당시 선수지원단장을 맡았지만 명확한 역할과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단장이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며 대표팀 운영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제가 선수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식사시간, 또 운동장에서 멀리서 보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책임을 피하지는 않았다.
박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기 전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선수지원단장으로서 특별한 권한은 없었지만 대표팀의 결과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자신에게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며 A조 3위에 머물렀고, 결국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 감독은 "단장으로서 특별한 역할은 없었지만 단장으로 갔기 때문에 도의적 책임은 나에게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조직 문화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목소리를 냈다.
박 감독은 "협회가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정 대학 카르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축구협회 안에 카르텔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너무 교만했고 축구인들을 우습게 알았다. 언젠가는 터질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의 변화를 위해서는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박 감독은 이영표, 박지성, 박주호 등을 언급하며 "젊은 축구인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나이 든 사람들은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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