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아픔을 멀티히트와 2타점으로 달랬다.
애틀랜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3-1로 승리했다.
탬파베이와 홈 3연전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줬던 애틀랜타는 스윕패를 피하면서 3연패를 끊고 86승 61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고,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2로 패한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82승 65패)와 격차도 4경기로 벌렸다.
이날 9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126(103타수 13안타), 8타점 6득점 2도루가 됐다. 출루율은 0.211, 장타율은 0.136이다.
최근 흐름을 생각하면 반가운 멀티히트였다. 김하성은 지난달 2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안타와 도루까지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9월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3안타, 이튿날에는 2루타를 때리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필라델피아와 3경기에서는 8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탬파베이와 앞선 두 경기에는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다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애틀랜타 타선은 탬파베이 선발 닉 마르티네스에게 꽁꽁 묶였다. 1회 맷 올슨의 안타 이후 좀처럼 두 번째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 침묵을 깨뜨린 타자가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르티네스의 초구를 공략해 3루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애틀랜타가 1회 이후 처음 기록한 안타였다. 하지만 이때 견제에 걸려 아웃되면서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하이라이트는 8회에 나왔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8회말 1사 후 대타 아지 알비스가 우익수 방면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터트리면서 애틀랜타가 기회를 잡았다. 오스틴 라일리가 케빈 켈리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날려 마침내 1-0 균형을 깼고, 대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우익수 방면 인정 2루타를 때려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때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켈리의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만들었다. 스탯캐스트 기준 타구 속도는 시속 81.3마일(약 130.8㎞)의 약한 타구였으나, 가장 필요한 순간 정확히 수비 사이를 갈랐다. 라일리와 야스트렘스키가 차례로 홈을 밟으면서 애틀랜타는 3-0 리드를 잡았다.
결과적으로 소중한 두 점이었다. 애틀랜타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가 9회 빅터 메사 주니어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탬파베이가 3-1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면서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는 승리에 여유를 안긴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 이글레시아스는 시즌 32세이브를 챙겼다.
선발 맞대결은 팽팽했다. 탬파베이 마르티네스가 6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애틀랜타 좌완 마틴 페레스 역시 7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맞섰다. 특히 페레스는 1회 세 타자의 출루를 허용하고도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긴 뒤 실점하지 않았다.
페레스에 이어 8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디디에르 푸엔테스가 시즌 6승(2패)을 챙겼다. 8회 ⅓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진 켈리가 시즌 4패(6승)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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