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슈퍼 루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박준현(19)이 전날(10일) 아쉬운 투구에도 1군 엔트리를 지킨다. 잔여 경기 일정과 맞물려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을 비우고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마운드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박준현은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7구를 던지며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4회와 5회는 안정적으로 틀어막았으나, 3회말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무려 4실점한 점이 뼈아팠다.
다음 날인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만난 설종진 감독은 박준현의 2군행 가능성을 즉각 일축했다. 설 감독은 "퓨처스에 내릴 생각은 전혀 없다"며 "사실 퓨처스에서 던질 만큼 던졌고 1군에서 이미 많은 경험을 쌓았다. 1군에 머물면서 선배들과 대화하고 멘탈적으로 배우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큰 성장"이라고 1군 동행을 확고히 했다.
박준현은 다음 등판부터는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대기한다. 일정상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설 감독은 "향후 약 2주 동안은 경기 수가 적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다음 주는 3연전뿐"이라며 "안우진, 알칸타라, 하영민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 투수 3명으로 충분히 경기를 소화할 수 있어 박준현이 선발로 들어갈 자리가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 감독은 "그렇다고 2주 동안 볼을 아예 안 던지게 할 수는 없다. 선발이 조기에 흔들려 일찍 내려갈 경우 중간으로 한번 써보려고 한다"며 롱릴리프 활용 계획을 밝혔다. 완전히 선발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며, 추석 이후 9월 말부터 10월 초 잔여 4~5연전 일정이 몰리는 시기에 스태프 회의 후 다시 선발진 합류를 조율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박준현의 투구 수가 80개가 채 되지 않았음에도 5회 종료 직후 교체한 배경에 대해서는 선수의 자신감을 지키기 위한 배려였다고 설명했다. 설 감독은 "비록 3회에 흔들렸지만 4회와 5회 투구 내용은 깔끔하고 좋았다. 결과적으로 실점도 없었다"며 "6회에 다시 올렸다가 추가 실점이라도 하면 선수의 실망감이 클 수 있다. 좋았던 감각을 안고 다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좋을 때 끊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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