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최연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주완(17)이 수원 삼성 팬들의 거센 야유 속 아쉬움을 삼켰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서울이랜드는 지난 12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1, 2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승점을 얻지 못한 서울이랜드는 선두 수원에 승점 8점 차로 멀어졌다. 뿐만 아니라 이날 승리한 대구FC(승점 46)에 2위 자리까지 내주며 3위로 내려갔다.
안주완도 웃지 못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안주완은 경기 초반 호쾌한 감아차기를 시도하는 등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하지만 플레이는 갈수록 위축됐고, 결국 김도균 감독의 전술 변화 속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현과 교체됐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주완은 "볼을 많이 받지도 못했고, 잘 뛰지도 못해 아쉽다"며 "위축되어 소극적으로 플레이한 부분이 가장 불만족스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경기 초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내 플레이가 위축된 것에 대해서는 "안 되는 날이었다"고 자평했다.

이날 안주완이 볼을 잡을 때마다 5000명에 가까운 수원 원정 팬들은 거센 야유를 보냈다. 안주완이 작년까지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소속이다가 올 초 신평고로 전학을 갔고, 수원 소속 박승수(뉴캐슬)가 가지고 있던 K리그 최연소 출전 및 득점 기록을 깬 이유도 있다.
안주완은 쏟아지는 야유에 대해 "영향이 조금 있었고 위축됐던 것 같다"며 "수원 벤치 앞이고 수원이 다 있다 보니까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에 대해서는 "이런 게 첫 경험이다 보니 앞으로 더 많이 뛰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안주완은 무서운 기세로 K리그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25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17세 4개월 21일의 나이로 K리그 역대 최연소 멀티골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2 25라운드 역대 최연소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록 파괴자'라는 수식어에 대해 안주완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으며 나중에 더 잘하고 싶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영플레이어상 수상 욕심을 묻는 질문에도 "팀이 승격하고 다 같이 잘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목표를 우선시했다.
안주완의 부친은 서울이랜드의 안성남 코치다. 아버지와 함께 출퇴근하며 어떤 조언을 듣느냐는 질문에 안주완은 "고쳐야 할 점이나 보완해야 할 점 등 쓴소리를 많이 듣고, 좋았던 부분은 별로 말씀 안 하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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