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균(49) 서울이랜드 감독이 수원 삼성에 패한 쓰라린 소감을 전했다.
서울이랜드는 12일 오후 4시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26라운드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9경기 무패(5승4무) 행진이 깨진 서울이랜드는 승점 45(13승6무6패)로 2위를 대구FC에 내주고 3위로 내려갔다. 반면 9경기 무패(6승3무) 행진을 이어간 수원은 승점 53(16승5무4패)으로 2위 대구FC와 승점 7점 차 선두를 질주했다.
서울이랜드는 안방에서 수원을 넘지 못하며 선두 추격의 기회를 놓쳤고 3위로 내려갔다. 전반 초반 두비츠카스에게 선제골 실점 이후 민성준 골키퍼의 선방을 발판 삼아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했다. 하지만 후반전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후반 16분 박재용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는 좀처럼 동점골을 넣지 못하고 석패했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많은 팬들께서 찾아주셨는데 승리로 보답해 드리지 못해 감독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우려했던 실점이 나와 안타깝지만,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득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우승에 대한 꿈은 조금 멀어진 것 같다"며 "잘 추슬러서 2위든 3위든 마지막까지 남은 경기를 충실히 이행하고 다음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초반 수비진이 흔들렸던 원인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경험치와 능력치와 조금 연관이 된다고 본다. 초반 골키퍼의 빌드업 과정에서 몇 번의 미스가 나오며 흔들린 부분이 있다"면서도 "오히려 실점 이후에는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후반전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무득점에 그친 점에는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고 있을 때를 대비해 일주일 동안 준비했던 선수 교체와 포메이션의 변화를 후반전에 다 썼다"며 "결과적으로 슈팅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결정력이 제일 아쉽다"고 평가했다.
18살 신예 안주완이 볼을 잡을 때마다 원정팬들의 야유를 받은 것에 대해선 "안주완은 나이가 어리다 보니 심리적으로 흔들리거나 들떴을 수 있다. K리그2지만 레벨이 높은 팀을 상대했을 때와 그렇지 않은 팀을 상대할 때의 모습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도 비슷한 맥락이다. 수원은 K리그2에서 가장 레벨이 높은 팀 중 하나인데, 이런 팀을 상대로 우리가 표현해 낼 수 있는 방법을 더 찾고 넘어서야 한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다음 라운드 2위 대구FC와의 맞대결 각오도 다졌다. 김 감독은 "선두 수원이 굉장히 유리한 조건 속에서 집중력을 가질 테지만, 어쨌든 다음 경기에서 승리해 최대한 2위를 목표로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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