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선두 탈환 레이스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주말 홈 2연전에서 뼈아픈 연패를 당하며 1위 KT 위즈와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지만, 사령탑 박진만 감독은 조급함 대신 '평정심'을 선수단에 주문했다.
삼성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13으로 완패했다. 1회말 2점을 먼저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4회초 대거 5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고 이후 마운드가 무너지며 큰 점수 차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3-4 한 점 차 석패에 이은 안방 2연패다.
주말 2연전 싹쓸이 패배의 타격은 컸다. 같은 날 1위 KT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승수를 추가하면서, 1경기 차로 바짝 붙어있던 선두와의 격차는 단숨에 2경기 차로 벌어졌다.
순위 싸움의 분수령에서 맞은 뼈아픈 연패지만, 박진만 감독의 메시지는 흔들림이 없었다. 박 감독은 지난 12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순리대로, 하던 대로 해야 한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서 무언가를 더 하려다 보면 오버페이스가 올 수 있다"고 짚었다.
선두 추격을 위해 무리한 총력전이나 변칙 운용을 펼치기보다는, 팀이 지켜온 기본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이다. 박 감독은 "아직 20경기 정도 남았는데 절대 적지 않다. 순위 싸움 때문에 무리하다 부상을 당하는 것보다 시즌 초부터 유지해 온 마음가짐으로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말 2연전을 마친 현재 삼성의 정규시즌 잔여 경기는 18경기. 2경기 차는 맞대결 한 번이나 주간 일정의 흐름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가시권이다. 특히 KT와 맞대결이 3경기나 남아있다. 무리수를 두다 팀 밸런스를 무너뜨리기보다, 남은 18경기 동안 투타 안정감을 회복하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선두 싸움의 긴장감이 극에 달한 시즌 막바지, 삐끗한 2연패의 충격을 털어내고 박 감독의 주문대로 '평정심'을 찾은 사자가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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