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66점 차 대승이다.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06-40 완승을 거뒀다.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농구 월드컵을 치른 뒤 곧바로 대회에 나선 한국은 첫판부터 세 자릿수 득점을 폭발하며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입상을 향해 순항했다. 이번 대회는 11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3위 팀 중 상위 두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이날 한국은 3점 슛 35개를 시도해 15개를 적중시키며 성공률 43%의 뜨거운 외곽포를 가동했고, 자유투도 17개 중 15개를 꽂아 넣으며 88%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52개-26개로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무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소희가 3점 슛 5개를 포함해 21득점 4스틸 4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최이샘이 19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허예은은 11득점 8어시스트, 강유림은 3점 슛 3개를 터뜨리며 11득점을 올렸다. 이해란(12득점)과 정현(10득점)도 두 자릿수 점수를 채웠다.

여기에 안혜지는 10어시스트(2득점)로 경기를 조율했고, 홍유순은 공격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내며 9득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진안도 8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출발은 다소 어수선했다. 11명의 엔트리로만 나선 한국은 경기 초반 6-8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1쿼터 중반부터 수비가 살아났고,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첫 쿼터를 22-10으로 앞섰다.
2쿼터 들어 격차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한국은 외곽에서만 3점 슛 7방을 꽂아 넣으며 말레이시아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전방 압박 수비로 상대 실책을 연거푸 유발하며 손쉬운 속공 득점을 쌓았다.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수비벽에 막혀 전반에만 수많은 턴오버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37점 차로 전반을 크게 앞선 한국은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쿼터 들어 이해란, 이소희, 허예은, 홍유순이 고르게 점수를 더하며 81-32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여유를 찾은 한국은 벤치 자원들을 고르게 기용했고, 4쿼터 종료 4분 20초 전 정현의 깔끔한 3점포로 100점 고지를 밟았다.
경기는 한국의 66점 차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1명 중 주장 강이슬만 휴식 차원에서 코트를 밟지 않았다.
첫 경기를 산뜻하게 마친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몽골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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