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릿한 한일전 승리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시원한 대승을 거두며 3전 전승,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농구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일본(22위)을 100-83으로 완파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를 꺾고 8강행을 조기 확정했던 한국은 3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하고, 일본은 2승 1패로 조 2위가 됐다. 각 조 1·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진출하는 8강 토너먼트는 오는 16일 열린다. 대진은 추후 확정된다.
이정현은 3점 슛 5개를 포함해 25점 7어시스트를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베테랑 장재석은 골 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18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에이스 이현중은 16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일본은 장신 귀화 센터 알렉스 커크와 혼혈 선수 이부 야마자키, 애비 샤퍼, 존 하퍼 등을 앞세워 맞섰다.

1쿼터를 19-17로 마친 한국은 2쿼터 종료 2분 20여 초 전 이현중의 외곽포가 터지며 38-31로 격차를 벌렸지만, 이후 3점 슛 3개를 연달아 허용해 40-42로 역전당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소게임 속에서 한국은 대형 악재를 맞았다. 55-51로 앞서던 3쿼터 종료 3분 54초 전, 이우석이 하퍼와 경합 과정에서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을 받은 뒤 테크니컬 파울까지 선언돼 퇴장당했다.
수적 위기에서 하퍼와 야마자키에게 밀리던 한국을 구한 것은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3쿼터 종료 1분 39초 전 3점 플레이로 62-63까지 따라붙었고, 1분 4초 전 외곽포를 터뜨려 65-63 재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버저비터 포함 연속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단숨에 71-66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쿼터 73-69에서 유기상의 3점포와 이현중의 팁인, 골밑슛이 연달아 터지며 6분 30여 초 전 80-69로 도망갔다. 경기 종료 3분 3초 전 이정현이 골 밑 돌파로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이현중의 레이업 득점이 이어지며 2분 30초 전 91-77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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