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 균형이 무너지는 데 두 이닝이면 충분했다. KT 위즈가 6회와 7회 연속 5득점 빅이닝을 폭발시키며 전날(18일) 1-12 대패의 충격을 하루 만에 씻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KT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두산에 1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전날(18일) 패배에서 바로 벗어나 77승 4무 47패로 단독 선두를 사수했다.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76승 3무 51패)가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며 승차도 다시 2.5경기로 벌어졌다. 반면 2연승을 내달리던 두산은 자멸하며 65승 5무 61패로 4위 추격에 실패했다.
승부처는 양 팀이 3-3을 맞선 6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안현민이 좌측 담장으로 향하는 대형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힐리어드가 중전 안타를 쳤고 김현수가 우익선상 1타점 적시타로 윤태호를 마운드 밖으로 끌어냈다.
구원 등판한 박치국도 KT 타선에 고전했다. 박치국은 김상수를 맞히더니 허경민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한승택을 3루 파울플라이, 안치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최원준에게 다시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결국 이병헌과 교체됐다.
1사 1, 3루에 등판한 이병헌도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김민혁의 타석에서 1루 주자 최원준을 견제했다. 하지만 1루수 양석환이 2루로 던진 공이 크게 빗나가면서 최원준은 2루까지 진루, 3루 주자 허경민은 홈을 밟았다. KT의 8-3 리드. 두산은 이 점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승을 중단했다.

투·타 모두에서 KT가 앞섰다.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은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공)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시즌 3승(2패)을 거뒀다.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두산 선발 최승용은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3패(3승)을 마크했다.
KT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최원준이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 힐리어드가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현수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허경민도 2타수 1안타 3타점 3득점 2볼넷 활약으로 팀 대승에 보탬이 됐다. 두산에서는 이날 KBO 역대 최초 내야수 8시즌 연속 130경기 출장 기록에 빛나는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이날 KT는 최원준(중견수)-김민혁(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김현수(1루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데이비스 대니엘.
이에 맞선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안재석(3루수)-김민석(좌익수)-유니오 세베리노(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김대한(우익수)-김기연(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승용.
시작부터 대니엘에게 운이 따르지 않는 상황이 반복됐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의 타구가 대니엘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흘러 안타가 됐다. 안재석의 땅볼 타구도 2루수 김상수가 잘 잡고도 한번에 1루까지 송구하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대니엘은 김민석을 1루 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이어진 세베리노의 타구가 또 한 번 그를 맞고 굴절되면서 1타점 적시 2루타가 됐다. 대니엘이 잡으려고 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2루수 김상수도 역동작이 걸려 장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강승호의 볼넷, 정수빈이 사구로 밀어내기 득점을 얻으면서 두산이 2-0으로 앞서갔다.
장군멍군의 상황이 이어졌다. 2회말 선두타자 힐리어드가 중전 안타에 이어 상대 폭투,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향했다.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한승택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3회초 강승호의 내야 안타, 정수빈의 좌익선상 2루타로 2, 3루를 만들었다. 이때 힐리어드가 정수빈의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면서 장타가 됐다. 힐리어드는 뒤이은 김대한의 타석에서는 유격수 장준원이 힐리어드의 송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면서 강승호의 추가 득점을 허용했다.
앞선 두 번의 찬스에서 병살타 2회로 답답한 전개를 이어갔던 KT는 5회말이 돼서야 숨통이 트였다. 5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한승택, 장준원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최원준이 최승용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KT는 마침내 3-3 균형을 맞췄다. 비거리 126.7m의 시즌 9호포.
6회말 5득점 빅이닝에 성공한 KT는 7회말 다시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힐리어드, 김현수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김상수가 볼넷을 얻어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허경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고 권동진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쳐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원준은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13-3을 만들었다. 여기에 8회말 힐리어드의 우월 솔로포, 강현우의 우중간 1타점까지 더해지면서 KT는 15-3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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