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삼성 라이온즈의 질주에 다시 한번 강하게 불이 붙었다. 선두 KT 위즈를 턱밑까지 추격한 가운데,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찾아온 모양새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0-4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6승 50패 3무를 만든 삼성은 LG 트윈스에게 패한 1위 KT(76승 47패 4무)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결국 현재 1위 KT는 승률 0.618을, 2위 삼성은 승률 0.603을 기록 중이며 두 팀의 격차는 단 1.5경기로 다시 좁힌 것이다.
삼성의 1위 탈환을 위해서는 다가오는 주말 일정이 올 시즌 최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득점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의 타격 하락세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인가이다. 최근 KT는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는데 이 기간 득점권 타율이 0.176(17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쫓기는 입장이 된 KT 타선이 주말 두산과 2연전에서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추격하는 삼성에게는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 만들어진다.
다음으로 삼성이 주말 롯데와의 2연전을 얼마나 잘 치를지 여부다. 1.5경기 차라는 살얼음판 승부 속에서 삼성은 롯데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자력 1위 탈환의 희망을 키울 수 있다. 가을야구 진출이 희박해진 9위 롯데보다는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삼성이 동기부여 측면에서 훨씬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순위 싸움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롯데의 역습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실제 지난 3일 홈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2-3으로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이번 시즌 삼성은 롯데를 상대로 8승 6패를 기록하며 비교적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집중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이유다. 당장 19일 첫 맞대결에서 삼성은 최원태를, 롯데는 나균안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어 20일 경기에서는 '경북고' 선후배 사이인 원태인과 박세웅이 리턴 매치를 벌인다. 두 토종 에이스가 지난 15일 맞대결 이후 나란히 4일 휴식을 거쳐 다시 마운드에서 격돌하는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이제 삼성에게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정규시즌 막바지, 삼성이 1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현재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주말 롯데 2연전에서 무조건 확실하게 가져와야만 한다. 이 결정적인 마지막 기회를 살려 사자 군단이 극적인 1위 탈환의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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