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송합니다."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로 참변을 겪은 고국 네팔에 희망을 안기려 했던 가라테 국가대표 아리카 구룽(22)이 아시안게임 메달을 아깝게 놓친 뒤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일본 '교도통신'은 2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가라테 여자 겨루기(구미테) 68kg 초과급에 출전한 네팔 중부 다딩주 출신의 구룽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배한 뒤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직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실력자인 만큼 네팔의 기대가 컸으나 아쉽게 메달을 놓친 구룽은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구룽은 이달 네팔 스포츠계가 선정한 '우수 여자 선수'에 이름을 올리며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자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비록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네팔 선수단 관계자는 "메달은 놓쳤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며 선수를 격려했다.
한편 네팔은 이번 대회에 130명이 넘는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구룽의 고향을 비롯한 네팔 일대는 지난달 26일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히말라야 빙하 붕괴 및 대규모 산사태 홍수로 인해 극심한 국가적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깊은 재난의 상처 속에서도 네팔 선수단은 스포츠를 통해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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