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의 준결승 상대는 중국으로 확정됐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국을 만나게 된 것을 두고 벌써부터 긴장하는 분위기다.
중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중국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에 오른 건 1998 방콕 대회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 2002 부산 대회부터 U-23 선수들을 중심으로 출전하는 체제로 바뀐 이후로는 처음이다.
중국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는 후허타오와 장위닝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준결승까지 올라왔지만 다음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바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하루 앞선 25일 베트남과 8강전에서 4-0 대승을 거두고 먼저 4강에 진출했다.
이영준이 멀티골을 터뜨렸고 김지수와 김명준도 골맛을 보며 베트남을 압도했다. 한국은 7개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결국 한국과 중국이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게 됐다.
중국 현지에서도 한국과의 재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소후닷컴은 "중국 축구가 28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다"면서 "과연 중국이 한국에 복수할 수 있을까"라고 조명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지난 대회의 아픈 기억이 있다. 중국은 직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만났다. 당시 8강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며 안방에서 우승 도전을 마쳐야 했다.
소후닷컴은 "중국은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998 방콕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2002 부산 대회부터 남자축구가 U-23 규정으로 바뀌고 와일드카드 3명까지 출전할 수 있게 된 이후에는 중국이 여러 차례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8강에서 한국을 만나 0-2로 패해 탈락했다"고 짚었다.

28년 만에 어렵게 4강까지 올라왔지만 공교롭게도 또다시 한국이 앞을 가로막은 셈이다.
물론 최근 U-23 대표팀 맞대결 흐름만 놓고 보면 중국도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한국은 중국과 U-23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13승 3무 4패로 크게 앞서 있지만, 지난해 3월 중국 옌청에서 열린 국제 친선대회에서 0-1로 패했고 같은 해 11월 판다컵에서도 0-2로 졌다.
특히 판다컵 0-2 패배 당시 한국을 지휘했던 사령탑도 현재 대표팀을 이끄는 이민성 감독이었다.
다만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당시와 비교해 선수 구성이 크게 달라졌다.
한국에는 확실한 동기부여도 있다. 바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이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연패를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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