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당한 추태다. 판정에 불만을 품은 북한 복싱 선수가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 전원이 함께하는 기념 촬영을 거부하고 자리를 이탈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일본 매체 '론스포'는 3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또다시 북한 선수가 도를 넘은 돌발 행동을 일으켰다"며 "복싱 여자 65kg급에서 동메달을 딴 북한의 황효순이 메달리스트 전원의 기념 촬영을 전격 보이콧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일본 아이치현 니시오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65kg급 결승전 직후 메달 수여식에서 황효순은 관례대로 모든 메달리스트가 시상대에 모여 함께 사진을 찍으려던 순간 홀로 몸을 돌려 현장을 벗어났다.
대만 매체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금메달을 딴 파르빈 후다(인도), 은메달을 목에 건 천녠친(대만), 또 다른 동메달리스트 리슈(중국)는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3·4위전이 없는 복싱 특성상 총 4명이 함께해야 했던 셀카 촬영과 공식 기념 촬영은 결국 황효순이 빠진 채 세 선수만으로 진행됐다.

황효순의 이탈은 준결승 판정에 대한 불만 표출로 풀이된다. 대회 개회식에서 북한 선수단 기수로 나섰을 만큼 기대를 모았던 황효순은 1회전에서 일본의 기토 마이를 5-0으로 제압했고, 8강에서도 이란 선수를 5-0으로 누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준결승에서 대만의 천녠친에게 2-3 판정패를 당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1라운드를 심판 5명 전원 열세로 내줬던 황효순은 2라운드에서 4명의 우세를 이끌어내며 팽팽히 맞섰고, 3라운드 난타전 끝에 불과 1포인트 차로 무릎을 꿇었다. 은메달에 그친 상대 천녠친과 달리, 황효순은 링 위에서의 억울함을 시상대까지 끌고 가 촬영 거부라는 비매너로 표출한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단의 거친 태도와 기행은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역도 종목에서는 기자회견 중 호칭 문제를 빌미로 취재를 거부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남자 축구 4강 일본전 패배 이후에는 사령탑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일본 기자의 질문에 장시간 침묵으로 맞서는 등 국제 스포츠 무대에 걸맞지 않은 돌발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