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등극한 '캡틴' 손흥민(34·LAFC)이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의 공을 동료와 팬들에게 돌렸다. 16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뛴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며 벅찬 감동과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중계 방송사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개인 기록보다도 선수들이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식 A매치를 잘 마무리해서 팬분들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가장 기분이 좋다"며 "우리가 두 골을 기록하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로 깔아 차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 득점으로 A매치 59호골을 기록, 차범근(58골) 전 감독을 넘어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프로팀(242골) 기록을 합쳐 공식전 통산 301번째 골을 달성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대기록의 의미를 묻자 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이 자리를 마냥 당연시 생각하지 않았다"며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건 동료 선수들, 코치님들, 감독님들, 그리고 항상 제 일처럼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제 골만 가장 소중한 게 아니라 이렇게 함께한 순간, 16년이라는 시간이 제게는 참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선 "앞으로 (국가대표 생활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가슴에 달고 뛰면 항상 최선을 다해서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26분 오현규(베식타시)와 교체되며 임무를 완수했다.
체력적 부담이 큰 4연전을 마친 손흥민은 "스케줄 상 너무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한국에서 4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조차 큰 행복이었다"며 "결과가 안 좋았을 땐 실망감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힘들었지만, 네 경기 동안 정말 행복한 캠프 생활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11월 원정 경기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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