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혜자 FA' 최원준(29)이 끝내 KBO 리그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빅터 레이예스(32·롯데 자이언츠)를 넘어선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최원준은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7회말 시즌 203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역사의 순간은 KT가 3-0으로 앞선 7회말 찾아왔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은 삼성 우완 이승현(35)을 상대했다. 볼 3개를 연달아 골라내며 3B0S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원준은 최다 안타를 향한 집념으로 이승현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직구 3개를 연거푸 파울로 걷어냈다. 마침내 7구째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승현이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졌고 최원준이 결대로 밀어쳤다. 타구는 좌익수 앞으로 향했다. 삼성 좌익수 김헌곤(38)이 달려 나왔지만, 타구는 글러브에 닿기 직전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최원준의 올 시즌 203번째 안타이자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도 새롭게 쓰인 순간이었다.
종전 기록은 레이예스가 2024년 작성한 202안타였다. 2014년 서건창(37·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최초로 200안타 시대를 열며 기록한 201개를 레이예스가 2년 전 202개로 넘어섰고, 이번에는 최원준이 그 벽마저 허물었다.
하루 전만 해도 최원준은 201안타였다.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200번째와 201번째 안타를 연달아 때려내며 서건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이날 단숨에 두 걸음을 더 내디뎠다.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최원준은 3회 볼넷으로 출루했다. 5회말 2사에서는 삼성 선발 원태인(26)의 초구 커브를 퍼 올려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202번째 안타. 레이예스가 갖고 있던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최원준은 다음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추가하며 자신만의 숫자 '203'을 만들었다. 같은 시각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 나서고 있는 레이예스는 6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신기록 작성의 순간으 최원준에게 넘겨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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