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는 오타니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해야 한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 충격적인 주장까지 나왔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를 이끌어야 할 오타니 쇼헤이(32)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이제는 선발 라인업을 넘어 포스트시즌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LA 타임스는 14일(한국시간)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했어야 한다"라고 구단의 선수 기용과 부상 관리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타니가 이미 정상적인 타격을 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계속 기용하는 것이 과연 팀에 도움이 되느냐는 지적이다. 오타니의 최근 성적은 이러한 비판에 무게를 싣는다.
올 시즌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린 오타니는 지난 8월 18일 이후 단 한 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특히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가 8월 19일부터 시속 95마일(약 153㎞) 이상의 빠른 공을 상대로 기록한 타율은 0.036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반등은 없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까지 6경기에서 타율 0.150(20타수 3안타)에 그쳤다. 장타는 단 하나도 없었고 삼진만 7개를 당했다.

급기야 다저스 구단 내부에서도 오타니의 선발 제외 가능성이 거론됐다. 데이브 로버츠(54) 다저스 감독은 NLCS 2차전 패배 이후 오타니에게 추가 휴식을 주는 방안을 검토했다. 과거 프레디 프리먼(37)에게 휴식을 주며 재정비할 시간을 마련했던 것처럼 오타니에게도 비슷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오타니 본인이 출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밀워키와 NLCS 3차전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가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은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0년 이후 처음이었다. 당연하게도 2024년 다저스 입단한 이후엔 처음이었다.
오타니는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로 세 차례 출루했으나 장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타점도 올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밀워키에 2-6으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오타니 개인에게도 뼈아픈 상황이다. 2023년 12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408억 원)라는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그는 이적 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올해는 가장 중요한 가을 무대에서 부상이 장기화하면서 팀에 충분한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오타니를 향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다저스는 16일 밀워키와 NLCS 4차전을 치른다. 오타니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지, 로버츠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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