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특급 리드오프 박재현(20)이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KIA에 입단한 뒤 올해 '센세이셔널급' 활약을 펼친 박재현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IA는 17일 오후 2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LG를 상대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KIA는 올해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치며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지난 12일 LG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4일간 휴식을 취한 뒤 LG와 올해 가을야구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에 맞서는 LG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한 번에 꺾고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LG는 지난 14일 두산과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비록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르긴 했지만, 한 경기만 뛰고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상태다.
이날 리드오프로 출격하는 박재현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소감에 관해 "일단 아직 평소랑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또 경기가 시작한 뒤 타석에 들어가 보면 느낌이 다를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LG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지켜본 느낌에 대해 그는 "LG도 최근 저희한테 경기력이 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서 나올 것 같다. 저희도 최대한 대비를 하고 있고, 그것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경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규시즌은) 완전히 잊었다.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푹 쉬었다. 오늘 훈련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면서 "말로만 '열심히 하겠다'고 하지 않겠다. 말은 좀 줄이더라도, 이번에는 행동으로 확실하게 보여드려야 팬분들도 그렇고 코칭스태프나 선수단 모두에게 더 와닿지 않을까 싶다"며 굳게 각오를 다졌다.
말을 줄이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박재현은 "제가 평소에 말이 워낙 많아, 만날 허세 아닌 허세를 한 번씩 부리고는 한다"며 웃은 뒤 "그런 말보다는 이제 그라운드에서 행동으로 확실히 보여드리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의미"라고 했다.

팀 내 선배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구했을까. 박재현은 (나)성범 선배는 별다른 말씀 없이, 그저 '아마 지금까지 네가 해왔던 정규시즌 야구와는 분위기가 매우 다를 거다'라는 말씀만 전해줬다. 다들 부담을 안 줘서 저도 최대한 편안하게 임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도영의 조언에 대해 "(김)도영이 형한테는 안 물어봤어요. 괜히 또 물어봤다가…"라며 재차 미소를 지었다.
그는 "좋은 꿈은 잘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에 엄청 일찍 일어났다. 원래 그런 적이 없는데, 괜히 늦잠 잘까 봐 일부러 커튼도 안 치고 잤다. 아침 7시쯤 바로 일어났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홈에서 1차전을 시작하는 게 정말 좋다. 홈구장에는 우리 팬분들도 훨씬 많이 오시고, 응원 열기도 훨씬 뜨겁다. 그 응원을 들으면 긴장되기보다 오히려 마음이 더 편안해질 것 같다. 확실히 3위를 차지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 4위와 3위는 체력이나 일정 면에서 차이가 크기에, 홈에서 시작하게 된 점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KIA는 박재현(좌익수), 김선빈(지명타자), 김도영(3루수), 카스트로(1루수), 나성범(우익수), 김규성(2루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하주석(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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