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배트에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무려 6개월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간신히 깨어났지만 정신을 차린 뒤 떠오른 건 다시 그라운드에 오르는 일이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16일 지난 4월 16일 머리 부상을 당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던 야구 심판 가와카미 타쿠토(30)가 6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가와카미는 지난 4월 16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경기에서 방망이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야쿠르트의 외국인 타자 호세 오스나가 스윙 하던 중 손에서 방망이를 놓쳐 가와카미의 머리를 강타한 것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가와카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응급 두개골 절개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4월 30일 일반 병실로 옮겨졌으나 오랜 기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6월 가족 측은 "아직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눈을 깜빡이고 팔을 움직일 수 있다. 부상 당시에 비해선 크게 회복했다"고 했으나 제대로 회복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이 비극적인 사고는 야구계 전체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본프로야구(NPB)는 사고 직후인 4월 18일부터 모든 경기 심판의 보호 헬멧 착용을 의무화했다.
구로카와 이와토 NPB 부사무총장은 가와카미 가족들의 성명서를 대신 공개했다. 성명서에는 "우리 아들 타쿠토가 4월 16일 경기장에서 머리 부상을 당한 지 벌써 반년이 됐다. 6월 8일 NPB를 통해 소식을 전해드렸지만 다시 한 번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지난번 소식 이후 각계각층에서 많은 분들이 위로와 격려, 걱정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타쿠토의 현재 상태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린다"며 의식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그는 현재 말도 하고 음식도 먹을 수 있다. 완전히 후유증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완전한 회복을 위해 매일 재활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갓 의식을 찾았지만 그의 머릿속엔 야구 생각 밖에 없었다. "타쿠토는 병문안을 오는 모든 분들께 '야구장으로 돌아가 심판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거듭 말한다"며 "그는 복귀를 목표로 치료와 재활을 이어갈 것이다.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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