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펼쳐진 '코리안더비'에서 이재성(마인츠)과 황희찬(샬케04)이 나란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인츠는 1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와 2026~20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결승골은 전반 24분 나왔다. 앙토니 카시의 도움을 받은 필리프 티츠가 샬케의 골망을 흔들었다. 마인츠는 이 한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이재성은 마인츠의 3-5-2 포메이션에서 선발 출전해 76분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15분 에딘 제코를 대신해 투입돼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먼저 존재감을 보여준 쪽은 이재성이었다. 경기가 시작된 지 불과 1분 만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셰랄도 베커의 슈팅을 샬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막아내자 뒤에 있던 이재성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카리우스가 다시 몸을 날려 선방했다.
이 장면의 출발점에도 이재성이 있었다. 이재성의 감각적인 패스가 공격의 발판이 됐고, 결국 자신에게까지 슈팅 기회가 이어졌다.
이날 이재성은 공수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패스 32개 가운데 26개를 정확하게 연결해 81%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기회 창출도 한 차례 기록했다.
수비 가담도 돋보였다. 태클을 3차례 기록했고 가로채기와 볼 회수도 각각 한 차례씩 성공했다. 특히 지상 경합에서는 9차례 가운데 무려 8차례 승리하며 89%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재성은 후반 31분 파울 네벨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황희찬은 후반 들어 샬케 공격에 변화를 가져왔다. 샬케는 40세 베테랑 제코를 최전방에 내세웠지만 좀처럼 마인츠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 15분 제코가 빠지고 황희찬이 투입됐다.
독일 현지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독일 매체 루어24는 황희찬에게 평점 3.5를 부여하면서 "후반 15분 제코 대신 투입된 뒤 공격에 속도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코보다 곧바로 공격 전개에 더 많이 관여했다"고 황희찬의 투입 효과를 짚었다. 독일식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를 뜻한다.

선발로 출전한 제코에게 최저 평점인 6점을 준 것과 대조적이었다. 매체는 제코에 대해 "선발 출전 자체가 완전히 의문이었다"며 "경기에서 완전히 존재감을 잃었다"고 혹평했다.
황희찬에게는 동점골을 터뜨릴 기회도 찾아왔다. 후반 40분 문전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인츠 골키퍼 알렉산더 슈볼로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황희찬은 30분 동안 패스 9개 가운데 7개를 연결해 78%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볼 터치는 14회였고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도 두 차례 공을 잡았다. 유효슈팅도 한 차례 기록했다.
다만 해당 헤더 기회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기록되면서 '빅찬스 미스' 1회도 남겼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재성에게 평점 7.6, 황희찬에게는 평점 6.1을 부여했다.
이번 결과로 마인츠는 3승1무2패(승점 10)로 리그 5위, 샬케는 1승2무3패(승점 5)로 리그 14위에 위치했다.

한편 루어24는 샬케 골키퍼 카리우스에게는 최고 평점인 1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셰랄도 베커와 이재성을 상대로 잇달아 선방을 기록하며 이미 최고 평점을 받을 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점 장면에서는 카리우스가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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