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금메달 영웅' 이영준(그라스호퍼)이 소속팀에서도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그라스호퍼는 18일(한국시간) 스위스 그렌헨의 슈타디온 브륄에서 열린 FC 그렌헨과 스위스컵 32강에서 무려 8-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그라스호퍼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는 등 긴 부진에 빠져 있었지만, 이번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영준은 후반 막판 연속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라스호퍼는 전반 14분 오스카르 클레멘테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도 골 폭풍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8분 지오토 모란디가 팀의 다섯 번째 골을 기록했고, 후반 21분 사무엘 크라스니치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6-0까지 벌렸다.
마지막 두 골은 이영준의 몫이었다.
이영준은 후반 26분 팀의 일곱 번째 골을 터뜨렸다. 192㎝의 큰 신장을 활용한 헤더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영준은 후반 33분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에서는 침착함이 돋보였다. 문전으로 넘어온 공을 가슴으로 안정적으로 받아낸 뒤 차분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키퍼를 뚫었다.
7분 사이 두 골을 몰아친 이영준은 멀티골을 완성하며 그라스호퍼의 8-0 대승을 마무리했다.
스위스 현지에서도 이영준의 활약을 주목했다. 스위스 매체 블릭은 그라스호퍼의 대승 소식을 전하면서 "이영준도 멀티골을 기록했다"고 조명했다.
이어 "첫 번째 골은 머리로 받아 넣었고, 두 번째 골에서는 가슴으로 공을 받아낸 뒤 골망을 흔들었다"며 설명했다.

이영준은 192㎝의 큰 신장을 갖춘 최전방 공격수다. 제공권뿐 아니라 공을 지켜내는 힘과 결정력을 갖춰 한국 축구의 차세대 공격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소속팀으로 돌아간 이영준은 곧바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라스호퍼로서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최근 이어진 답답한 흐름을 8골을 몰아치는 화끈한 승리로 끊어냈고, 올라프 얀센 감독도 부임 후 첫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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