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KIA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LG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전날(1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에 5-1로 승리한 KIA는 2연승에 성공, 이제 1승만 거두면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선착해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다만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 중 한 팀이 최대한 많은 힘을 빼고 올라오길 바라는 삼성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KIA의 기세가 그만큼 무섭다.
반면 LG는 2연패를 당하면서 벼랑 끝으로 몰리고 말았다. 이제 KIA와 LG는 19일 하루 휴식 후 오는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KIA는 시라카와, LG는 카라스코를 각각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 송찬의(좌익수), 오스틴(지명타자), 문정빈(1루수), 문보경(3루수), 이재원(우익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전날 빙모상을 당한 임찬규였다.
전날과 비교해 리드오프 홍창기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게 눈에 띄었다. 홍창기는 전날 안타 1개를 때려내긴 했으나, 시즌 막바지부터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신 박해민이 리드오프를 맡는 가운데, 송찬의가 2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에 맞서 KIA는 박정우(우익수), 박재현(좌익수), 김도영(3루수), 카스트로(1루수), 나성범(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한준수(포수), 하주석(유격수), 김호령(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아담 올러였다.
전날과 비교해 감기 증세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박정우가 리드오프로 복귀한 게 눈에 띄었다. 박정우는 전날 나성범이 지켰던 우익수 자리에 배치됐다. 이어 2번 타순에 김선빈 대신 박재현이 들어섰다. 선발 포수도 김태군에서 한준수로 바뀌었다.

KIA는 1회말에만 임찬규 공략에 성공, 대거 5득점을 뽑았다. 임찬규는 선두타자 박정우를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박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김도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임찬규. 계속된 1사 1, 2루 위기. 카스트로가 타석에 들어섰고, 임찬규를 상대로 2구째를 공략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계속해서 KIA 타선이 폭발했다. 후속 나성범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 김선빈이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 한준수가 중견수 담장을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를 각각 터트렸다. 점수는 5-0이 됐다.
이어 하주석이 우전 안타를 쳐내자 LG 벤치가 움직였다. 임찬규를 내리고 불펜 자원인 케네디를 올린 것. 케네디는 김호령을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낸 뒤 박정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박재현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임찬규의 이날 성적은 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 총 투구 수는 28개였다.
결과적으로 KIA 타선은 1회에만 6안타를 집중시키며 KBO 역대 준플레이오프 한 이닝 최다 안타(6개), 최다 연속 타자 안타(5개), 최다 연속 타자 출루(7명),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1회말에 뽑아낸 5점은 역대 준플레이오프는 물론, 포스트시즌 1회말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었다.
비록 1회 대량 실점을 했지만, LG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3회초 LG는 1사 후 박동원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냈다. 이어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2루 주자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5-1이 됐다.
이어 5회 LG가 또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후 오지환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박동원이 삼진을 당했으나, 구본혁이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2사 1, 2루 기회에서 박해민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격하는 LG의 기세를 다시 꺾은 KIA였다. 7회말 KIA의 공격. 6회를 무실점으로 책임진 손주영이 내려가고 김강률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박재현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김도영의 중견수 희생타 때 태그업을 시도,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카스트로를 자동 고의 4구로 거른 가운데, 나성범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점수는 6-2가 됐다.
LG는 곧바로 이어진 8회초 한 점을 뽑는 등 재차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투수가 성영탁에서 조상우로 바뀐 가운데, 선두타자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박해민이 연이틀 3안타를 쳐내며 고군분투한 순간이었다. 이어 송찬의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오스틴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에 안착한 박해민. 결국 문정빈이 우전 적시타를 쳐냈고, 이 사이 2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했다. 점수는 6-3, 재차 3점 차로 좁혀졌다.
이어 문보경이 좌중간 안타를 쳐내며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조상우가 내려가고 전상현이 마운드를 밟았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이재원. 초구 슬라이더에 파울, 2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후 3구째 또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구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9회초 LG의 마지막 공격 도중 중계화면에는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훔치는 이재원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결국 KIA는 9회에도 전상현이 마운드에 올라 3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는 94개. 이어 곽도규(0이닝), 성영탁(1이닝), 조상우(⅔이닝 1실점), 전상현(1이닝)이 차례로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총 8안타의 타선에서는 박재현과 카스트로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LG는 임찬규의 뒤를 이어 케네디(1⅔이닝), 이우찬(1⅔이닝), 우강훈(1⅓이닝), 손주영(1이닝), 김강률(1이닝 1실점), 김진수(1이닝)가 차례로 공을 뿌렸다. 총 9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박해민이 3안타, 구본혁이 멀티히트로 각각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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