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경기장에 전통적인 플라스틱 카드 대신 스마트폰 형태의 '디지털 옐로카드'가 등장해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영국 '더선'은 18일(한국시간) "우루과이 축구 심판이 옐로카드 대신 아이폰 형태의 전자기기를 꺼내 들어 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두아르도 바렐라 심판은 지난 15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나시오날과 렌티스타스의 '코파 AUF 우루과이' 16강전에서 이 기기를 처음 사용했다. 그는 전반 12분 거친 태클을 범한 렌티스타스의 후안 파블로 플라다에게 플라스틱 카드가 아닌 노란색 화면을 띄운 전자기기를 꺼내 들었다.
해당 장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팬들은 '축구 역사상 가장 쓸모없는 기술', '조만간 경기장에 심판이 사라질 것', '심판이 넘어지면 기기에 불이 날 수도 있다'며 조롱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 기기는 우루과이축구협회(AUF)가 민간 기술 기업과 협력해 개발했다. 심판이 디지털 방식으로 카드를 꺼내면 징계 내역을 자동으로 기록한다. 득점과 선수 교체, 페널티킥 등 주요 경기 정보를 대회 관리 시스템으로 즉각 전송한다. 와이파이 연결 없이 작동해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소규모 경기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시범 도입 직후부터 뚜렷한 한계를 노출했다. 앞선 주간 경기 시범 운영에서는 강한 햇빛 탓에 화면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했다. 야간에 열린 이번 경기에서도 기존 플라스틱 카드만큼 직관적인 시인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매체는 "우루과이축구협회는 현재를 실험 단계로 규정했다. 개발진은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화면 가시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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