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정관장의 사령탑이자 KBL 현역 최고령 사령탑인 유도훈(59) 감독이 올 시즌 리그 판도에 대해 냉철하면서도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다.
유도훈 감독은 1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 홈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초반 리그 흐름에 대해 "예년 같으면 1라운드 정도만 돌아도 대략적인 구도나 윤곽이 나오는데, 이번 시즌은 2라운드 그 이상은 가봐야 판도가 보일 것 같다"고 짚었다.
이번 시즌부터 KBL은 2, 3쿼터에 1옵션과 2옵션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코트를 밟을 수 있도록 규정을 개편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선수까지 포함하면 한 팀에서 최대 3명의 외국 국적 선수가 코트 위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유도훈 감독은 이러한 규정 변화와 각 팀이 겪고 있는 과도기를 초반 판도 혼전의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새로운 룰 도입에 따라 팀마다 겪는 과도기가 분명히 있다"며 "국내 선수 층이 조금 얇더라도 외국인 선수가 잘 버텨주면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고, 반대로 멤버가 화려해도 조직력이 맞지 않으면 공수 밸런스가 흔들릴 수 있다. 지금은 다득점 경기가 많아졌지만, 점수를 많이 내고도 지는 경기가 나오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KBL 초반 순위표는 그야말로 예측 불허의 혼전 양상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서울 삼성이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등 중하위권 팀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 각 팀 간 격차도 매우 촘촘하게 맞물려 있다.
팀마다 치른 경기 수의 편차도 크다. 서울 SK의 경우 국제농구연맹(FIBA) 주관 아시아농구챔피언스리그(BCL Asia) 참가 일정으로 인해 타 팀보다 시즌 시작이 늦어졌다. 하지만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대회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일정 공백이 길어졌고, 결국 뒤늦게 단 1경기를 치른 상황이다.
유 감독은 "지난 시즌 6강에 들지 못했던 팀들이 초반부터 2~3승씩 거두고 연승을 달리는 팀도 나오는 등 변수가 많다"며 "결국 조직적으로 손발이 얼마나 잘 맞춰지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외국인 선수 라숀 토마스(32)의 상태에 대해서도 전했다. 유 감독은 "성실하게 재활에 임하고 있으며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골멍 부상은 재발 우려가 있어 무리하지 않고 완벽히 회복될 때까지 신중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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