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5연승을 조건으로 '이발 금지 공약'을 내건 팬이 결국 100경기째 머리카락을 자르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9일(한국시간) "맨유 팬 프랭크 아일렛이 이발 공약을 내건 지 100경기를 채운 근황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더 유나이티드 스트랜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아일렛은 맨유가 5연승을 달성할 때까지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맨유는 무려 743일 동안 사령탑이 5명이나 교체되는 극심한 혼란을 겪으며 그의 기대를 번번이 저버렸다.
가혹한 장발 생활은 에릭 텐 하흐 전 감독 체제에서 시작했다. 텐 하흐가 5연승에 실패한 뒤, 뤼트 판 니스텔루이 감독 대행이 2연승을 챙겼으나 루벤 아모림 감독 부임으로 흐름이 끊겼다. 팀 분위기를 추스른 아모림 감독 역시 3연승에 그친 뒤 경질돼 AC밀란으로 떠났다. 바통을 이어받은 대런 플레처 감독 대행은 2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발에 가장 근접했던 시기는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였다. 마침내 지휘봉을 잡은 캐릭 감독은 부임 직후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풀럼, 토트넘을 차례로 꺾으며 4연승을 내달렸다. 단 1승만 추가하면 아일렛이 덥룩한 머리를 자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5연승 길목에서 강등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발목이 잡혔다. 맨유는 웨스트햄과 1-1로 비겼고, 뼈아픈 무승부와 함께 아일렛의 이발 도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아일렛은 743일 동안 100경기를 치르는 내내 머리카락을 방치해야 했다. 더선은 "맨유가 또다시 '0연승' 부진에 빠져 있어 아일렛의 이발 전망이 비관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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