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테니스계를 대표하는 스타 부부이자 잉꼬부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엘리나 스비톨리나(32·우크라이나)와 가엘 몽피스(40·프랑스) 커플이 5년여간의 결혼 생활에 끝내 마침표를 찍었다. 팬들의 의문을 자아냈던 최근 몽피스의 갑작스러운 은퇴와 고별전 취소 역시 이들의 이혼 충격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비톨리나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껏 전해야 했던 이야기 중 가장 전하기 어려운 소식"이라며 몽피스와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2019년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2021년 4월 약혼 후 그해 7월 웨딩마치를 울렸다. 특히 2022년 5월 임신 소식을 알린 뒤 그해 10월 첫딸 스카이(Skai)를 품에 안으며 코트 안팎에서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주었다.
스비톨리나는 조국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자신의 정신 건강과 일상에 안겨준 극심한 고통을 털어놓으며, 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를 잠시 멈추고 회복에 전념하는 동안 몽피스가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싸움은 마음 깊은 곳에서 벌어지며, 타인의 그 어떤 사랑으로도 대신 이겨낼 수 없다"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나 자신을 되찾아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고, 지금의 결혼 생활 안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결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아름다운 삶을 일궜고, 가장 소중한 선물인 딸 스카이를 얻었다"며 "결혼은 끝나지만 우리의 가족은 끝나지 않는다. 아이의 인생 모든 발걸음마다 우리는 변함없이 부모로서 곁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로 최근 테니스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몽피스의 돌연 은퇴 전말도 명확해졌다. 당초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날 예정이었던 40세의 베테랑 몽피스는 오는 10월 31일 개막하는 파리 마스터스에서 고국 프랑스 홈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성대한 고별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몽피스는 출전 예정이던 리옹 대회와 파리 마스터스를 모두 기권한 채, 지난 5일 자로 스포츠 반도핑 기구(ITIA)의 은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 등에 따르면 몽피스는 스비톨리나로부터 이혼 의사를 전해 듣자마자 감당하기 힘든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 순간 테니스는 더 이상 그에게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게 됐다.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리적 공황에 빠진 그는 결국 홈 팬들과의 마지막 작별 인사조차 생략한 채 서둘러 은퇴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결정을 내렸다.
코트 안팎에서 서로를 지탱하며 수많은 감동을 선사했던 '테니스 스타 커플'의 안타까운 결별과 씁쓸한 은퇴 뒷이야기에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탄식과 위로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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