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프로야구(CPBL)를 뜨겁게 달구는 대형 스캔들이 터졌다. 22만명의 SNS 팔로어를 거느린 '대만 최고 인기 치어리더' 린써치(활동명 써치)이 자신이 응원하는 퉁이 라이온즈가 아닌 '라이벌 구단' 푸방 가디언스의 주축 투수 리둥밍(27)과 한집에 살고 있는 현장이 발각됐다. 그동안 팬들의 시선을 따돌렸던 러브라인이 철저한 연막이었음이 드러나며 야구계 안팎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대만 주간지 '시보주간'는 21일 린써치와 리둥밍이 같은 집으로 귀가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단독 포착해 보도했다. 매체는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조용히 사랑을 키워오다 급기야 최근에는 보금자리를 합쳐 본격적인 동거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까지 이를 인용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9일 오후 1시경, 리둥밍은 두 사람이 함께 거주하는 고급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벤츠 SUV를 몰고 나와 정문에서 배달 음식을 픽업한 뒤 곧장 경기장으로 향했다. 당시 타이베이 돔 경기 일정이 있던 리둥밍은 경기장 주변에 차를 주차한 뒤 공유 자전거로 갈아타고 이동했고, 손에는 집에서 챙겨온 도시락을 든 채 조용히 출근길에 올랐다.
특히 이번 열애 소식이 더 큰 화제를 모은 이유는 그간 서치가 보여준 '철저한 연막 작전' 때문이다. 퉁이 라이온즈 치어리더팀 '유니걸스(Uni-Girls)'의 간판인 린써치는 그동안 방송과 SNS에서 푸방 가디언스의 응원단장 트래비스와 여러 차례 유쾌한 커플 콘셉트를 연출하며 팬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대중은 두 사람의 핑크빛 기류를 의심치 않았으나, 이는 시선을 돌리기 위한 연막에 불과했고 린써치의 진짜 연인은 다른 팀의 핵심 투수 리둥밍이었던 셈이다.
K-POP 걸그룹 레드벨벳 슬기를 빼닮은 청순한 외모와 건강미 넘치는 몸매로 2020년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오른 린써치는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 대표 응원단 'CT AMAZE'로도 도쿄돔 무대에 오르는 등 간판 치어리더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야구계를 넘어 드라마 '응원제국, 찬란한 별'의 여주인공을 맡는 등 다방면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상대인 리둥밍은 최고 시속 152km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26세 우완 정통파 투수다. 이번 시즌 개막 직후 4월부터 파죽의 10연승을 내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급 신성으로 급부상했다. 2021시즌 CPBL 1군 무대에 데뷔한 리둥밍은 프로 데뷔 6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1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3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대만에서는 치어리더가 단순한 응원단을 넘어 특급 연예인 못지않은 위상을 자랑한다. 현지에서는 정상급 치어리더와 프로야구 선수의 열애설이 터질 때마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다. 특히 이번처럼 '서로 다른 라이벌 구단' 소속 스타들의 동거 소식은 현지 미디어를 장식하고 있다. 대만 팬들은 "연막에 완벽히 속았다", "응원팀 라이벌 투수와 한집살림이라니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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