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LAFC)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되는 아쉬움을 삼켰다.
LAFC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갤럭시와 2026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침묵이다. LAFC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고, 손흥민은 2선에 배치돼 최전방 공격수 드니 부앙가를 지원했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전반 28분이었다. 손흥민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당시 부앙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손흥민이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앞선 공격 과정에서 부앙가의 오프사이드가 지적됐다. 주심은 VAR 판독을 거쳐 기존 판정을 유지했다. LAFC도 판정에 항의했지만 결국 손흥민의 득점은 취소됐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 장면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매체 바벨은 "경기 첫 번째 논란은 전반 28분에 발생했다. 손흥민의 골이 아르만도 비야레알 주심에 의해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어 "LAFC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부앙가에게 연결된 공이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나온 것이었다며 판정에 항의했다"면서도 "하지만 VAR 판독을 거친 뒤에도 그라운드에서 내려진 원심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더욱 아쉬운 것은 이후 경기 흐름이었다. LAFC는 손흥민의 득점이 취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제골까지 허용했다. 전반 34분 LA 갤럭시의 조셉 페인실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6분에도 페인실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LAFC는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LAFC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8분 부앙가가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슈팅해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17분에는 레오 발타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도 힘을 보탰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흐른 공을 발타가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다만 손흥민의 공식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LAFC는 후반 추가시간에도 부앙가가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앞선 공격 과정에서 에런 롱의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면서 이번에도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LAFC는 두 차례 득점이 취소되는 아쉬움 속에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그래도 의미 있는 결과였다. LAFC는 이날 무승부로 12승11무9패(승점 47)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6위를 유지했다. 동시에 남은 정규리그 결과와 관계없이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했다.
MLS는 각 팀이 정규리그 34경기를 치른 뒤 동·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9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콘퍼런스별 7위까지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직행하고, 8~9위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마지막 한 장의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이날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도 손흥민에게 평점 7.4를 부여했다.
특히 손흥민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차례의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이외에도 볼 터치 50회, 패스 성공률 86%(30/35), 상대 페널티박스 안 터치 3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비록 득점은 VAR 판독 끝에 무산됐지만, 손흥민은 공격 전개에서 제 몫을 하며 LAFC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힘을 보탰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