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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주자 좀 쌓아줘' 김도영 못 써먹는 KIA, 1·2번 타율 '고작 0.083'... 꽃감독 고민도 커진다 [P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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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준플레이오프(준PO) 3경기에서 3홈런 8타점을 쓸어 담았던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은 PO에서 집중견제 속에도 타율 0.455(11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문제는 좀처럼 밥상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KIA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4-6 역전패를 당했다.

준PO 3연승을 거두고 닷새를 쉬었고 PO 1차전까지 잡아내며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7.1%(27/35)까지 챙겼던 KIA였다. 이젠 KIA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러나 그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선발 투수는 3경기에서 모두 5회를 버티지 못했고 불펜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김도영은 외로운 싸움을 펼치고 있다. 준PO에서 엄청난 위감을 뽐내며 시리즈 MVP를 차지한 김도영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여전한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김도영은 시리즈 3경기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 1홈런 2루타 1개, 1타점 1도루 1볼넷 1삼진, 출루율 0.538, 장타율 0.818, OPS(출루율+장타율) 1.356으로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보다 좋은 활약을 바랄 순 없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가운데)이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가운데)이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문제는 김도영 앞에 좀처럼 밥상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테이블 세터에 대한 이범호 감독의 고민도 시리즈 내내 계속되고 있다. 3차전 동안 선발로 나선 테이블 세터의 성적은 타율 0.083(24타수 2안타), 볼넷 없이 10삼진에 그쳤다.

1차전에서 1번 타자 박정우가 5타수 무안타 2삼진, 2번 타자 박재현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돌아선 뒤 "생각한대로 테이블 세터가 어떻게 움직여주냐에 따라 대량 득점을 갈 수 있을지 여부가 판단된다"며 "(김)도영이와 (헤럴드) 카스트로 (나)성범이가 타점 올려줘 초반부터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1,2번 타자의 컨디션 올라오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차전에선 전날 무안타에도 호수비를 펼쳤던 박재현이 1번에, 2번엔 이호연이 투입됐다. 이 감독은 "(이)호연이가 시즌 때 후라도 공을 잘 치기도 했고 정우가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지가 않아서 지명타자를 누굴 쓸지 고민하다가 팀에서 후라도 공을 잘 친 몇 안 되는 타자이기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했다. 1,2번이 중요할 것 같아서 재현이와 호연이를 1,2번에 내보낸다"고 말했다.

박재현이 5타수 1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호연은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교체됐다. 경기에서도 3-8로 패하며 시리즈는 동률이 됐다.

광주로 건너와서도 다시 변화를 줬다. 최원태에게 잘쳤던 김호령을 2번에, 박재현은 그대로 1번 타자로 나섰다. "김선빈이 (다리가) 묵직한 게 있다고 해서 2번에 넣기가 조금 부담스러웠다"며 "2번에 가는 게 좋기는 한데 상태가 오늘은 6번에 있는 게 맞는 것 같아서 그렇게 배치했다"고 전했다.

KIA 타이거즈 김호령(왼쪽)이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KIA 타이거즈 김호령(왼쪽)이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결과적으론 다시 실패였다. 김선빈은 3탓후 1안타 1볼넷으로 2출루하며 1득점했지만 김호령은 4타수 4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김도영은 5안타를 날리고도 솔로홈런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준PO에선 주자 있는 상황에서 4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 7타점, 득점권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5타점을 올려 팀을 PO로 이끌었지만 이번 시리즈에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8타수 4안타였으나 주자 있는 상황에선 기회 자체가 적었다. 3타수 1안타였고 득점권 기회는 단 두 번뿐이었다.

3차전 패배 후 이범호 감독은 테이블 세터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 "모든 선수들이 다 돌아가면서 (테이블 세터를) 하고 있는데 컨디션을 빨리 최대한 끌어올리고 싶을텐데 잘 안 올라온다"며 "이런 큰 게임을 하다 보면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은 계속 연결이 되지만 안 좋은 선수들은 힘든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도 어떻게 타선을 짤지 고민을 해보고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가장 확률 높은 야구를 할 수 있는 걸 데이터적으로 확인해 선발 명단을 짜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렸다. 패배는 시즌 종료를 의미한다. 과연 4차전에선 테이블 세터가 제 몫을 할 수 있을까. 이날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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