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한 번만 더 지면 끝이다. 벼랑 끝에 몰린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아울러 KIA 타이거즈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베테랑 투수 양현종까지 대기한다.
KIA는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4-6으로 패했다.
KIA는 앞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1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2차전에서 3-8로 패한 뒤 대구에서 광주로 넘어왔다.
그리고 3차전까지 내주면서 2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이제 KIA는 1패를 더할 경우 바로 탈락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것이다.
KIA는 30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삼성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4차전에서 KIA는 네일, 삼성은 페덱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아쉽게 진 것 같다"고 입을 뗀 뒤 "추격하면서 홈런을 맞고, 또 따라가면 홈런을 맞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내일은 준비를 잘해서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총평했다.
이어 네일을 4차전 선발로 결정한 것에 관해 "1차전 당시 투구 수가 57구밖에 되지 않았다. 이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어떤 상황을 생각할 것도 없다. 저희 팀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가 나갈 수 있으면, 당연히 나가야 한다. 팀 승리를 위해 네일이 먼저 던지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며 신뢰를 보냈다.
KIA는 양현종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아직 단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않았다. 미스터리라 할 만하다. 삼성 원태인처럼 불펜으로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 있었지만, 현재 개점휴업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실 양현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좀처럼 등판할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네일, 2차전에서는 아담 올러, 그리고 3차전에서는 시라카와가 워낙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결국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으면서 4선발인 양현종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앞서 준플레이오프 때와 마찬가지로 네일, 올러, 시라카와가 차례로 등판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양현종에 관해 "당연히 오늘 이겼다면 (4차전 선발로) 선택지를 또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현재로서는 양현종이 공을 던지는 게 첫 번째가 아니라,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만들기 위해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네일의 투구 수가 많지 않아 현재로서는 네일이 먼저 나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4차전에서는 모든 선수를 준비시킬 것이다. 양현종과 네일 중 먼저 선발로 낼 투수를 두고 좀 고민했다. 그래도 네일이 초반에 잘 끌어준다면 중후반 싸움에서 승산이 있지 않을까 한다. 내일은 네일로 먼저 가는 게 좋다고 본다"며 총력전 의사를 피력했다.
이날 KIA는 리드오프 박재현과 2번 타순에 배치됐던 김호령이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 감독은 "이런 큰 경기를 치르다 보면,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은 또 계속 연결이 된다. 하지만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들은 또 힘든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4차전에서도 어떻게 타선을 짤지 지금 고민을 한번 해보려고 한다. 우선 저희한테는 이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확률 높은 야구를 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타순을 짜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길게 던져주면 제일 좋은데, 여건상 현재까지는 초반에 내려왔다. 그럴 때는 불펜 투수들을 최대한 활용해 어떻게든 실점을 막아야 하는 게 야구다. 그러면서 점수를 내야 이기는 게 야구"라면서 "최대한 쓸 수 있는 선수들은 다 쓰면서 준비하고 있다. 이 정도의 불펜 소모는 충분히 선수들도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남아있는 경기들은 어렵고 더 긴 싸움이 될 것이다. 투수들이 잘 준비해줄 거라 생각한다. 또 타자들도 공격력을 좀 더 발휘해야 저희 투수들 역시 최소 이닝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 타자들이 더 분발해줬으면 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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