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캐릭(4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질 위기에 몰렸다. 제이슨 윌콕스(55) 디렉터 역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영국 '더선'은 30일(한국시간) "맨유 수뇌부가 회의를 열고 캐릭 감독의 거취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첼시전을 앞둔 캐릭 감독은 경질설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기자회견에 임한 상황이다.
최근 맨유는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25일 본머스전에서 0-3으로 완패했고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모 원정에서도 1-4로 무너졌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위에 머물고 있고 강등권과 격차는 단 1점이다. 올 시즌 공식전 12경기에서 6패를 당하며 22실점을 기록했다. 40년 만에 맞이한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 최근 9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팀 내분까지 겹쳤다. 코모전 대패 직후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상대에게 지나치게 물러서서 대응하고 있다. 전술 문제는 코치진이 판단할 일이지만 우리는 더 과감하게 압박해야 한다"며 캐릭 감독의 전술을 공개 비판했다.
이에 캐릭 감독은 25일 본머스전 명단에서 브루노를 완전히 제외했다. 본머스전 참패 직후 브루노가 감독을 겨냥한 듯한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불화설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양측은 최근 갈등을 봉합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캐릭 감독과 브루노는 27일 훈련장에서 비공개 대화를 나누고 팀 반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개별 면담에 앞서 선수단 전체 회의도 열렸다. 구단 임원진을 배제한 이 자리에서 선수들과 코치진은 경기력 부진을 인정하고 결속을 다졌다. 전력에서 이탈했던 브루노는 다시 완장을 차고 31일 첼시전에 복귀할 전망이다.
구단 고위층 역시 현 상황을 감독만의 책임으로 보지 않고 선수단의 책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후임 물색은 진행 중이다.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아브람 글레이저, 조엘 글레이저는 오마르 베라다 최고경영자(CEO), 윌콕스 디렉터와 대책을 논의했다. 에디 하우 전 뉴캐슬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이 후보로 거론된다. 구단은 로마전과 애스턴 빌라전 직후 A매치 휴식기를 감독 교체 적기로 본다.
매체는 "캐릭 감독뿐 아니라 윌콕스 디렉터도 부실한 선수 영입으로 입지가 불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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