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릿한 접전 끝에 5연패 탈출에 성공한 문경은 수원KT 감독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선수단의 투지를 칭찬했다.
KT는 31일 오후 2시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92-90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번 이기기가 이렇게 힘드네요"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신 뒤 "미구엘 옥존이 전반에 다시 득점을 터뜨려주면서 따라갈 수 있었고 버텨낼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KT는 집중력이나 하나가 삐끗하면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아직 보인다"며 "계속해서 단단히 조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출발이 좋지 않았던 1쿼터에 대해서는 조직력과 기본기를 짚었다. 문 감독은 "기존에 뛰던 선수들과 새로 뛴 선수들의 호흡에서 어색함이 있었던 것 같다"며 "공격에서 안일한 패스와 굳이 안 해도 될 턴오버가 나와 상대에게 속공을 내줬다. 수비에서도 사이드로 몰기로 약속했는데 안쪽으로 뚫리면서 3점슛을 내주는 등 순간적으로 약속된 수비를 까먹으면서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4쿼터 승부처에서 패리스 배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트레이 포터를 투입한 배경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문 감독은 "배스가 본인이 득점하고 턴오버를 범하면서 다소 흥분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교체 이유는 턴오버 때문이 아니라 수비 안정성 때문이었다"며 "배스가 4쿼터 내내 뛰면 지쳐서 코트에서 쉬게 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도 있어 출전 시간을 압축해서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승부처였던 4쿼터 코너에서 결정적인 외곽포를 터뜨린 정창영에게는 박수를 보냈다. 문 감독은 "역전했다가 다시 실점하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창영이가 코너에서 3점슛 두 방을 넣어준 게 정말 컸다"며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 초 운동을 제대로 못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라고 했다.
국내 선수들과 배스의 호흡에 대해서는 아직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문 감독은 "배스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많이 주문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스페이싱을 해야 할지, 컷인을 해야 할지 아직 헷갈려 하는 단계"라며 "배스 본인도 패스 미스 후 왜 커팅을 안 하냐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들을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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