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change the language to use our service. Please check the list of supported languages.

Starnews

"세계 1위까지 딱 1점 남았는데" 츠베레프 스매시에 광고판 먹통→심판 두드리고 상대는 발로 '쾅'... 결국 수건 덮고 역사 썼다

발행 :
조회수 :
알렉산더 츠베레프. /사진=알렉산더 츠베레프 SNS
알렉산더 츠베레프. /사진=알렉산더 츠베레프 SNS

세계랭킹 1위 등극까지 단 1점을 남겨둔 순간, 뜻밖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알렉산더 츠베레프(29·독일)의 스매시에 경기장 광고판이 고장 난 것이다. 심판과 상대 선수까지 해결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수건 한 장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츠베레프는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에르스테 방크 오픈(ATP 500) 단식 2회전(16강)에서 탈론 그릭스푸어(네덜란드)를 세트스코어 2-0(6-4, 7-5)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 승리로 츠베레프는 오는 11월 2일 발표되는 ATP 세계랭킹에서 생애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것을 확정했다. 보리스 베커에 이어 독일 남자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이자, 1973년 ATP 세계랭킹 도입 이후 통산 30번째 세계 1위 선수가 된다.

그런데 역사적인 승리를 눈앞에 두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츠베레프의 세계 1위 등극 직전 기이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당시 경기장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전했다.

상황은 2세트 게임스코어 6-5, 츠베레프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30-30으로 맞선 순간 벌어졌다. 츠베레프는 강력한 스매시로 포인트를 따내며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이제 단 1점만 더 따내면 승리와 함께 세계 1위 등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스매시가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켰다. 공이 그릭스푸어 뒤편의 전자 광고판을 강타하면서 일부 화면이 고장 난 것이다.

문제는 고장 난 광고판이 츠베레프가 서브를 넣어야 하는 방향에 있었다는 점이다. 결국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심 마누엘 메시나가 직접 나섰다. 심판대에서 내려온 메시나는 고장 난 광고판을 손으로 여러 차례 두드렸다. 그러나 광고판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상대 선수 그릭스푸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광고판을 발로 차며 작동을 시도했다. 황당한 상황에 웃음까지 터뜨렸지만 광고판은 여전히 먹통이었다.

세계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뜻밖의 기다림을 맞이한 츠베레프 역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중계진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슈테판 헴펠은 "세상에. 정말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황당해했다.

알렉산더 츠베레프(왼쪽)가 경기 도중 발생한 광고판 고장에 웃음을 짓고 있다. 오른쪽은 상대 선수 탈론 그릭스푸어가 고장 난 광고판을 발로 차며 해결을 시도하는 모습. /사진=테니스TV 캡처
알렉산더 츠베레프(왼쪽)가 경기 도중 발생한 광고판 고장에 웃음을 짓고 있다. 오른쪽은 상대 선수 탈론 그릭스푸어가 고장 난 광고판을 발로 차며 해결을 시도하는 모습. /사진=테니스TV 캡처

결국 심판은 기발한 방법을 선택했다. 고장 난 광고판 부분에 빨간색 대회 수건을 덮어버린 것이다. 복잡한 수리 대신 수건 한 장으로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이후 경기가 재개됐다. 더 이상의 변수는 없었다. 츠베레프는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세계랭킹 1위 등극을 확정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탈론 그릭스푸어(가운데)가 경기 도중 고장 난 광고판을 수건으로 가리는 모습을 보며 웃고 있다. 오른쪽은 빨간 수건으로 광고판을 가리는 관계자. /사진=테니스TV 캡처
탈론 그릭스푸어(가운데)가 경기 도중 고장 난 광고판을 수건으로 가리는 모습을 보며 웃고 있다. 오른쪽은 빨간 수건으로 광고판을 가리는 관계자. /사진=테니스TV 캡처

츠베레프에게는 더욱 특별한 성과다. 그는 2022년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지만, 당시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을 상대하다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오랜 기간 세계 정상 도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US오픈까지 제패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마침내 오랫동안 꿈꿔온 세계 1위 자리까지 확보했다.

츠베레프는 경기 후 "세계 정상에 올랐다는 기분은 놀랍다.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과는 또 다른 특별한 감정이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 전 세계랭킹 1위 토마스 무스터가 츠베레프를 축하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세계 1위에 오른 알렉산더 츠베레프. /사진=알렉산더 츠베레프 SNS
세계 1위에 오른 알렉산더 츠베레프. /사진=알렉산더 츠베레프 SNS

브리핑

추천 기사

스포츠-일반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일반의 최신 뉴스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