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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ERA 10.31' 처참한 70억 FA 성적, 사실상 사라진 최원태 카드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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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  3회말 투런 홈런을 맞고 강판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 3회말 투런 홈런을 맞고 강판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플레이오프(PO)에서 5차전 혈투를 치르고 왔고 선발 로테이션상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럼에도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줄은 몰랐다. 삼성 라이온즈가 PO에 이어 최원태(29)의 부진에 다시 한 번 발목을 잡혔다.

최원태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3구를 던져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하고 무너졌다.

경기 초반부터 5실점하며 끌려간 삼성은 경기 막판 KT의 불펜진을 흔들며 추격했지만 결국 7-8, 한 점 차로 패했다. 최원태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진 경기였다.

최원태는 정규시즌엔 통산 평균자책점(ERA) 4.44로 아쉬움이 있지만 무려 93승(70패)을 따냈다. 꾸준하게 이닝을 책임지며 제몫을 해내는 투수였다. 장기레이스를 이끌어 나가기에 4,5선발로 팀에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투수다.

그러나 가을야구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최원태는 가을야구를 많이 경험했다. 무려 23경기에 나섰는데 2승 4패 1세이브 2홀드, ERA는 8.40에 달한다. 선발로는 더 아쉬웠다. ERA가 10.31까지 치솟았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를 너무나도 잘 아는 삼성이었다. 2024년 준PO에서 적으로 만나 2⅔이닝 만에 무너뜨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즌을 마친 뒤 4년 최대 70억원에 영입했다. 가을야구를 노리는 삼성에 긴 시즌을 이끌어갈 수 있는 투수라는 점엔 고개가 끄덕여졌다. 실제로 지난해 ERA 4.92, 올해 4.58로 대단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음에도 각각 8승(7패)과 7승(5패)을 팀에 안겼다.

삼성 이적 첫해인 2025년엔 가을야구에서도 빛났다. SSG 랜더스와 준PO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긴 그는 PO에서도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0⅓이닝을 6실점(4자책)으로 막아내 1승 1패를 기록했다. 작년 2승 1패, ERA 2.20.

그렇기에 PO에서 기대감을 안고 최원태를 3차전에 선발 등판시켰으나 1⅔이닝 2실점으로 무너져 불펜 투수를 조기에 투입시켜야 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회부터 흔들렸다. 1사 1루에서 도루를 허용한 뒤 폭투까지 범했고 볼넷을 내줬다. 이어 샘 힐리어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한 점을 더 내준 뒤 가까스로 1회를 마쳤지만 3회 투런 홈런까지 맞은 뒤 강판됐다. 삼성은 이후 6명의 투수를 더 활용해야 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  1회말 폭투를 범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 1회말 폭투를 범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박진만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1승 1패를 하고 대구로 돌아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상대가 강력한 전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팀이기도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리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이닝소화에 있다. 이번 가을 2경기에 선발로 나서 단 3⅔이닝 소화에 그쳤다. 15⅓이닝 동안 12명의 투수가 나머지 경기를 이끌어가야 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초반에 투수 교체 타이밍을 조금 놓쳤던 것 같다"며 "0-3 상황에서 안현민에게 맞은 투런 홈런이 초반 기세 싸움에서 많이 밀린 요인이 됐다. 교체 타이밍을 한 발 더 빠르게 가져갔어야 했는데, 감독으로서 후회가 남는 경기였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최원태의 추가 등판에 대해선 "들어가서 고민도 해보고 의논도 해봐야겠지만, 다음 등판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최원태를 찾아보긴 힘들어졌다. 완전히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사실상 한쪽으로 승부가 기운 상황이 아니라면 더 이상 활용하기 힘든 카드가 됐다. 70억원 FA 투수이기에 더욱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 에서 패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 에서 패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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