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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상대론 22점만 따도 자랑스럽다" 말레이시아 언론 이례적 반응... 36분 완패에도 자국 선수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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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안세영.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의 위엄이 이 정도다. 상대 선수가 36분 만에 완패했는데도,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오히려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안세영은 5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16강에서 카루파테반 렛샤나(말레이시아·세계 28위)를 2-0(21-10, 21-12)으로 완파했다.

승리까지 걸린 시간은 단 36분이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8강에 진출하며 시즌 11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렛샤나를 향해 비난 대신 격려를 보냈다. 말레이시아 스포츠매체 스타디움 아스트로는 "렛샤나는 안세영에게 10-21, 12-21로 패했지만 자신의 경기력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평가했다.

이유가 있었다. 매체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올해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우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세영의 유일한 패배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나왔다. 올해 안세영을 꺾은 선수는 중국의 왕즈이뿐"이라며 "렛샤나는 절대적인 열세 속에서 이번 대회 16강전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안세영은 1게임 시작부터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10-7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내리 8점을 획득하며 18-7로 달아났다. 결국 21-10으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이어졌다. 초반부터 5-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고, 13-8에서는 다시 4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격차를 벌렸다.

렛샤나도 반격을 시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세영은 2게임마저 21-12로 마무리하며 완승을 거뒀다.

스타디움 아스트로는 완패한 렛샤나의 경기력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다. 매체는 "렛샤나는 첫 게임에서 완전히 밀렸지만 네트 앞에서 정교한 리턴을 선보이며 안세영을 꼼짝 못 하게 만드는 장면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렛샤나는 두 번째 게임에서도 끝까지 분전하며 안세영을 상대로 점수를 쌓아갔다"며 "하지만 홈 팬들의 응원을 받는 강력한 우승 후보 안세영이 결국 36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안세영.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경기에 집중하는 안세영.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52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68승1패, 승률 98.55%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패한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우승 기록도 대단하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아시아선수권대회, 싱가포르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세계선수권대회, 차이나 마스터스, 아시안게임,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미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스타디움 아스트로는 안세영의 기록 행진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안세영이 오는 일요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개인 통산 49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며 "현재 올해 11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제 안세영은 안방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코리아오픈까지 제패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11승을 달성하게 된다. 앞서 2022년과 2023년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만큼 개인 통산 세 번째 대회 정상에도 도전하고 있다.

안세영.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안세영.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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