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온즈의 전설'이자 어린 시절의 영웅이 보낸 진심 어린 찬사와 격려에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33)이 가슴 깊은 존경심으로 화답했다.
삼성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KT 위즈를 5-1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이날 승리의 결정적 주역은 주장이자 3번 지명 타자로 나선 구자욱이었다. 팽팽하던 승부처에서 승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특별한 손님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바로 삼성의 상징이자 '한국 야구의 레전드' 이승엽(50)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었다.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선 이승엽 전 감독은 친정팀 후배들과 대구 홈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시구 직후 현장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전 감독은 구자욱을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 전 감독은 "이제 구자욱이 진정한 라이온즈의 리더가 된 것 같다. 두산에 있을 때도 느꼈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저와 함께 뛰었을 때는 부족한 부분도 많았는데 지금은 팀을 이끌어가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리더가 됐다"는 덕담을 남겼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실에 들어선 구자욱은 대선배의 극찬을 전해 듣고 깊은 감격과 함께 몸을 낮췄다. 구자욱은 "(수원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때도 오셨던 걸 멀리서 지켜봤고 눈인사 정도는 나눴었다. 경기가 끝나고 선배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꼭 우승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 전 시구를 하셨는데, 그 좋은 기운과 파이팅하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그대로 받았다. 실제로 오늘 경기에 들어가면서도 이승엽 감독님이 보고 계신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느끼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대선배를 향한 진심을 덤덤하면서도 묵직하게 전했다. 구자욱은 "정말 제가 존경하는 분이 보고 계시고, 제 마음속 어린 시절의 영웅이셨기 때문에 선배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신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영광"이라면서도 "하지만 저는 아직 한참 모자라다. 평생 존경할 생각"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푸른 피의 전설'이 보낸 "우승하라"는 한마디 격려와 "더 큰 리더가 됐다"는 찬사를 가슴에 새긴 '주장' 구자욱의 시선은 이제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만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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