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수종, 서인석 등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 소속 중견배우 102명이 단체로 KBS를 상대로 단체소송을 제기했다. 한연노 소속 배우들이 원고, KBS가 피고로 소송이 진행된다.
원고 측 대변인 법무법인 한결 이원재 변호사는 11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2012 대한민국 방송연기자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단체소송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변호사는 "일주일 전 서울 남부지법에 출연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당사자가 원고가 한연노 김준모 사무총장을 포함한 102명이고 피고가 한국방송공사다. 소송의 명칭은 출연료 청구소송이다"고 말했다.
그는 "피고는 원고에게 천만원과 그동안 못 받은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는 것이다"며 "우선은 3년간 못 받은 것으로 설정했으며 각 개인마다 출연 내역에 따라 미지급 다르기 때문에 향후 방송국으로 부터 자료 제공 받아야 한 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은 60회중 55회가 정해진 시간을 초과했다. 그 중 3회는 60분을 초과했다. 보통 10분 내외 초과방송 됐다"고 덧붙였다.
이변호사는 소송청구 원인에 대해 "원고들은 피고가 제작 방송한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편성시간에 따라 지급하게 되어 있는데 실제로 방송국이 방송한 시간은 편성시간보다 길었다는 것이다.
이변호사는 "1심 소송 진행기간은 통상 6개월 정도다. 아무래도 1년 정도가 걸릴 것 같다. 이번 소송을 통해 지위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공정하게 지급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변호사의 설명 후 한연노 문제갑 정책의장은 "KBS 뿐 만 아니라 MBC, SBS도 소송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출연료를 3년으로 했지만 피고가 임금이 아니라고 판단할 경우 10년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사)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 협회 사무국장 김태호, (사) 한국방송실연자협회 이사장 김기복, 원로 배우 최명수, 한연노 정책의장 문제갑, 변호사 이원재가 패널로 참석했다. 현장에는 개그맨 김경진 등이 자리했다.
한편 한연노는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정문에서 거리행진을 시작으로 출정식을 출범, 촬영거부 투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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