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와 MBC가 지난 20일 사이버 테러로 추정되는 전산망 공격을 받은 가운데 21일 방송 제작 및 송출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내부 네트워크는 여전히 마비 중이라 복구에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KBS는 21일 오전 "이번 전산망 공격과 관련해 밤새 복구 작업을 벌였다"며 "현재는 악성코드로 인해 장애가 발생했던 일반 업무용 네트워크에 대한 복구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KBS는 "편성, 보도, 광고 등 주요 서버에 대한 치료와 복구도 상당부분 진행됐다"며 "오늘(21일) 일과 시간 전까지 완전히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KBS는 "현재 피해를 입은 것은 KBS내 일반 업무용 네트워크"라며 "국가기간방송 KBS는 일반 업무용 네트워크와는 별도로 방송용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고, 방송용 네트워크는 외부로부터의 접근이 완전히 차단돼 있다. 때문에 방송 송출은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BS는 "제작이나 송출 관련 장비와 시스템은 방송용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이버 테러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며 "따라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방송 모두 아무 사고 없이 제작 송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KBS는 21일 오전 현재 이상 없이 방송 중으로, 다만 KBS 홈페이지는 여전히 접속이 불가능하다.
MBC 역시 "어제(20일) 오후 2시께부터 사내 전산망 마비로 업무가 이뤄지지 않아서 오늘은 직원들이 개인 노트북을 들고 출근했다"며 "다행히 방송 송출에는 문제가 없으나 업무에는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MBC는 사내 전산망 마비로 인해 내부 업무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메일링이나 외부 협력 업무 등은 직원들의 개인 노트북과 핸드폰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처리하고 있다.
내부 관계자는 "현재 전산망은 대부분 복구 된 상황이다"라며 "하지만 개인 PC를 하나하나씩 복구해야 되기 때문에 완전히 정상화 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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