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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현장21' 제기의혹 인정vs해명..어떤내용?

국방부, '현장21' 제기의혹 인정vs해명..어떤내용?

발행 :

최보란 기자
사진=SBS '현장21' 방송화면


국방부가 국방홍보지원대(연예병사) 감사결과를 공식발표한 가운데, 방송을 통해 제기된 의혹 일부는 인정하고 일부에 대해선 해명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5일과 지난 2일 두 번에 걸쳐 방송된 SBS '현장21'연예병사 복무 및 운영실태 관련 보도에 대해 특별감사(6월26일~7월5일)를 진행, 그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번 감사결과에 따라 연예병사 제도 시행 16년 만에 전격 폐지키로 했으며 관련 연예병사 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현장21'에서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인정하거나, 일부에 대해선 부인 또는 해명했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현장21'에서는 연예병사의 안마시술소 출연 현장을 포착해 충격을 안겼다. 방송에서는 공연을 마친 뒤 관리자 없는 숙소에 방치된 연예병사들이 늦은 시각 외출해 술자리를 갖고 마음대로 유흥가를 활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취재진은 국방홍보원을 찾아 해명을 요구했다. 국방홍보원 관계자들은 "안마방 출입은 치료 차원이었다. 다음에도 공연이 예정돼 있어 PD에게 관리를 맡겼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지난 6월 춘천 공연 이후 홍보병사의 안마시술소 출입, 인솔간부 묵인 하에 야식을 하고 영화를 본 행위, 인솔자의 관리태만 등"을 인정했으며 "국방홍보원 측 담당부장이 사건대응 소홀로 오해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일 방송된 '현장21' 연예병사 2탄에서는 국방홍보원의 연예병사 관리 소홀에 대해 지적했다. 연예병사 복무 태도 뿐 아니라 국방홍보원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추가 제기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예병사들이 국방홍보원 내에서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사용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국방홍보원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연예병사의 인터넷 무단 사용, 법인카드 사용, 사복착용, 연예병사 선발 과정에서 기획사 개입 등도 지적됐다.


제작진은 위문공연에 참가하는 여성 공연단원에 대한 국방홍보원 간부의 성추행 의혹과 '위문열차' 무대장치 업체선정에서의 불공정 계약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홍보병사 6명이 국방홍보원 대기실에 개인 휴대전화를 무단 반입해 사용하고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 담당자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홍보병사의 인터넷 무단사용에 대해선 "지난 2011년 9월 회수해 현재는 운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홍보병사 선발과 관련해 기획사와 커넥션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이는 국방홍보원의 필요에 따라 특정 병사를 직접 선발한 사례가 와전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보병사 법인카드 제공 의혹에 대해서는 "야간, 주말에 라디오 진행자(홍보병사) 이동수단으로 업무용 콜택시카드(2매)를 발급하여 병사에게 소지 및 사용토록 방치"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국방홍보원장의 홍보병사 편애로 기강문란을 야기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현장21'에서 제기한 국방홍보원 간부의 무용단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자 확인결과 모두 부인했다"고 밝혔다.


또 '위문열차' 업체 선정과정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위문열차' 담당 직원의 명절 떡값, 회식비 대납 요구 의혹은 업무 관련자 및 납품용역업체 등을 확인한 결과 발견할 수 없었다"며 "다만 업체 선정시 최저가 낙찰계약을 하지 않고 협상에 의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매년 같은 업체가 선정되어 유착 개연성이 있으므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지난 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제기한 연예병사와 군 간부의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진 의원은 당시 인터뷰에서 "국방홍보원이나 연예병사들을 직접 관리하는 홍보지원대의 간부들이 개인 집안 행사라든지 개인적인 모임에 연예병사들을 동원해 공연을 하게 한다는 제보가 실제로 국방위원회에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홍보병사를 군 간부가 개인 행사에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으나 "전 홍보지원대장 2명(여군 대위)의 국방부 영내 국방회관 결혼식에 홍보병사 일부인원이 자발적으로 참석해 축가를 부른 것이 오해를 야기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 연예병사 8명에 대해 징계와 더불어 관리책임자와 관리부서에도 책임을 물었다.


국방부는 "홍보병사 관련 업무를 태만히 한 국방홍보원 운영공연팀장과 담당자 및 홍보전략팀장과 담당자 등 5명을 징계,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한 직원 4명을 경고, 2개 부서를 기관경고하고, 홍보병사 16명 중에서 군 기강 문란 행위자 8명 중 7명을 중징계, 1명을 경징계 조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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