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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김태도 김범의 죽음..슬프지만 당황스럽네

'정이' 김태도 김범의 죽음..슬프지만 당황스럽네

발행 :

김현록 기자
사진


종영을 앞둔 '불의 여신 정이'에서 김범의 목숨까지 내던진 순애보가 그려졌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했지만 한편으로는 당황스러운 전개였다. 역사적 사실과의 차이 때문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연출 박성수 정대윤)에서 태도(김범 분)는 극주 유정(문근영 분)을 구하기 위해 대신 칼에 찔리며 가슴아픈 죽음을 맞았다.


일본 상인 겐조(윤서현 분) 일당들에게 붙잡힌 유정을 구하다 표창에 찔리고 만 태도는 끝내 겐조의 칼에 죽음을 맞았다. 자신을 걱정하던 유정에게 도리어 "널 지키려면 내가 더 강해졌어야 하는데 미안하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금까지 이 심장을 뛰게 만든 사람은 너였다"며 유정의 이름을 불렀다. 끝내 그는 그토록 사랑하던 유정의 품에 안겨 죽음을 맞았다.


태도는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이 된 유정의 이야기를 담은 '불의 여신 정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다. 사기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광해(이상윤 분)과 함께 물심양면 지원을 펼쳤고, 늘 1순위로 유정을 생각하며 심화령(서현진 분)의 마음까지도 거절했다. 그럼에도 늘 묵묵히 정이를 바라보는 호위무사로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과정에서 김범은 절제된 감정연기는 물론 화려한 액션 연기까지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동시에 종영을 하루 앞두고 등장한 태도의 죽음은 몇몇 시청자들을 당황스럽게 하기에 충분했다. 유정의 모델인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 백파선은 임진왜란 당시 역시 도공이었던 남편 김태도와 함께 일본으로 끌려가 도자기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도는 임진왜란 이후 20년 가까이가 지나서야 죽음을 맞는다. 극중 김범이 맡은 태도가 비록 도공은 아니었지만 이같은 역사적 사실 때문에 태도가 훗날 정이의 남편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져 왔다.


극적 재미를 위해 역사와는 다른 전개를 택한 '불의 여신 정이'는 종영을 한 회 앞두고 있다. 물론 도공인 정이가 왕자 광해군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정이 때문에 임진왜란이 벌어지다시피 하는 드라마적 전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태도의 죽음 정도야 무슨 문제가 되랴. '불의 여신 정이'가 마지막 남은 한 회를 어떻게 마무리할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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