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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6080..낭만광대를 추억하다

응답하라 6080..낭만광대를 추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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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조용필과 아날로그 시대의 대중문화 사수기-낭만광대 전성시대'

'응답하라 1997'에 이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약진 중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신승훈과 임창정이 추억이 깃든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1990년대가 대중문화 속으로 한 걸음 들어왔다. 바야흐로 복고의 시대다.


최근 출간된 '조용필과 아날로그 시대의 대중문화 사수기-낭만광대 전성시대'(글 오광수)는 한 걸음을 더 거슬러 올라간다. 그 종착지는 아련한 흑백TV의 시대. 연예인이 당연히 '딴따라'로 불리던 시절,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인이면서 대중문화 담당 기자로 "기자생활의 대부분을 '딴따라'들과 보냈던" 저자는 그 시절 낭만 광대들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훝는다. 가요, 영화, 방송의 주역은 물론이고 묵묵히 일했던 매니저들까지 빠짐없이 되짚었다. 되짚었다. 간결한 글 속에 지나간 옛 시절과 낭만으로 가득했던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담겼다.


책은 크게 4부로 나뉜다. 1부 ''진격의 거인' 조용필'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조용필의 이야기를 담았다. 2부 '낭만광대의 시대'는 흑백TV시절의 코미디언, 드라마, 잡지와 만화를 총망라했다. 3부 '노래가 인생에게 물었다'에는 한국 록음악의 대부 신중현 사단을 시작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가요계의 별들을 소개하며 정권에 짓밟히면서도 노래를 이어갔던 이들의 애환까지 그려냈다. 4부 '그 많던 영자는 어디로 갔을까'는 영화를 중심으로 당대의 시대상을 보여준다.


특히 ''진격의 거인' 조용필'편은 올해 10년만의 새 앨범으로 돌아와 저력을 과시한 '가왕' 조용필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대목. 가수 인생과 개인사를 가리지 않고 인터넷 검색으로도 쉽사리 찾아지지 않는 깨알같은 정보가 가득하다. 가왕의 속을 들여다본 듯한 묘사도 돋보인다. 기자와 취재원으로 만나 조용필과 30년 가까이 호형호제 하며 지내며 곁에서 보고 들은 생생한 체험담들이어서 읽는 맛이 남다르다.


'낭만광대 전성시대'는 대중문화의 지난 전성시대, 더러는 사라졌고 더러는 여전히 반짝이는 별들에 대한 보고서이자 추억담이다. 신세대에게는 신선한 옛 이야기로, 기성세대에겐 아득한 기억을 되짚는 기록으로 받아들여질 듯하다. 발로 뛰며 취재한 소소한 역사, 디테일들도 가득해 그 시절 스타들에 대한 참고 자료로도 유용하다. 쉽게 읽히고 빨리 읽히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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