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쓴 원작 소설 '기황후' 역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5일 출판사 마음의 숲에 따르면 소설 '기황후'는 11월 말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출간 즉시 1,2권 도합 6000부가 팔려 나갔으며, 한 달이 되지 않아 초판 1만질, 총 2만부가 모두 팔렸다. 드라마 방영 초반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책이 팔려나갈 가능성이 높다.
소설 '기황후'는 부부 드라마 작가로도 유명한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4년여에 걸쳐 기황후 자료 조사를 하며 작성한 천 매 분량의 기획안을 소설화한 작품. 인물들의 구성, 대사, 사건 전개 등이 드라마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해당 자료는 이후 드라마 구성안의 기초가 됐다. 장영철 정경순 작가 특유의 속도감, 탄탄한 전개 덕에 드라마를 보는 재미 외에 글을 읽는 재미 또한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장영철 작가는 1994년 KBS드라마 공모전을 통해 '아버지의 집'으로 데뷔했으나, 1995년 '전망 좋은 방'이라는 시로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이후 아내인 정 작가와 손을 잡고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등 역사극, 시대극, 현대극을 두루 성공시켰다.
두 작가가 소설에 담은 쓴 '작가의 말' 또한 눈길을 끈다. 드라마와 소설 '기황후'는 고려의 공녀 출신으로 원나라 황후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인 탓에 역사 왜곡 논란도 일었다.
장영철 정경순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그녀는 우리 역사의 문제적 인물이다. '기황후'라는 이름 석 자에 명과 암이 공존하고 선악이 혼재되어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그 베일에 가려진 문제적 인물의 삶이 뜨거운 작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며 "그러나 사학자들의 논문으로 살점을 붙이기엔 그녀를 둘러싼 역사적 사실의 뼈대가 너무도 앙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를 배경으로 한 숱한 소설과 드라마들이 그렇듯이, 개연성 있는 작가적 상상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했다"며 "앙상한 뼈대와 빈약한 살점에 스토리를 입히고 생기를 불어넣어 21세기에 요구되는 기황후를 재현해 내는 이번 작업에 형벌과도 같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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